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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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현의 시선집중_올 겨울 기후 전망_기후변화행동연구소 오재호 이사장_20181025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2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박소희
■ 진행 황동현

◇ 황 – 아침, 저녁으로 공기가 차갑습니다. 이 추운 겨울 이제 멀지 않았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요. 벌써부터 올겨울 날씨가 심상치 않을 것이라는 그런 전망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 한파에 폭설 거기에 또 미세먼지까지 이중고, 삼중고의 겨울이 될 것이라는 그런 예측인데요. 자세한 기후 전망 오늘 해보겠습니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오재호 이사장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사장님.

◆ 오재호 (이하 오) - 네, 오재호입니다. 반갑습니다.

◇ 황 - 보통 이 날씨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 기상 또 기후. 용어들이 굉장히 좀 비슷한 듯 하면서도 차이도 좀 나고 하는데 먼저 이 기상과 기후 그 차이부터 한번 정리를 하고 들어갈까요?

◆ 오 - 기상이라는 것은 우리가 매일매일 만나는 그런 하늘의 연동입니다. 기후는 우리가 전문적으로 한 30년 평균을 이야기를 합니다. 다시 우리 일상생활을 이야기하면 날씨라는 것은 오늘 어떻게 될까, 내일은 어떻게 될까 하는 것이고. 기후라는 것은 가만있어 봐, 내가 학교 다닐 때 그때는 봄이 어떻겠지, 가을에 어떻겠지 그렇게 기억만 남는 게 기후라고 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 황 - 네, 그 기상이라는 것은 오늘 하루의 어떤 하늘과 전체적인 흐름을 기상이라고 하고 기후라는 것은 좀 쌓여져 있는 데이터를 가지고 예측하는 것들을 말한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는 겁니까?

◆ 오 - 네, 그렇습니다.

◇ 황 - 네, 올여름 정말 더운 날씨였는데요. 이렇게 여름이 또 더웠던 이유부터 한번 짚어볼까요? 올여름이 더웠던 이유는 어디에 있었던 거죠?

◆ 오 - 뭐 여러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마는 기후전문가들은 이게 지후온난화 현상을 우리가 눈으로 또 피부로 느끼기 시작한 게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사실은 우리나라만 더웠던 건 아니고 북반구 전체가 거의 최고 기록을 전부 갱신했습니다. 문제는 뭐냐면 지난 더웠던 여름이 가장 시원한 여름이었다는 거죠.

◇ 황 - 계속 더워질 거라는 말씀이신거죠?

◆ 오 - 그렇습니다.

◇ 황 - 그러면 내년 여름도 만만치 않겠네요.

◆ 오 - 네, 그렇게 보는 게 타당할 것 같습니다.

◇ 황 - 그런데 또 속설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여름이 무더울수록 겨울은 더 춥다. 이런 말도 있는데. 그런 말, 그 말이 바로 신빙성이 있는 말인가요, 이사장님?

◆ 오 - 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구촌 어딘가는 굉장히 더우면 추운 겨울이 온다고 그러고 또 그런 현상들이 있습니다. 다만 그게 지구 전체가 다 그렇다는 게 아니고. 지구의 일부분이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또 추운 겨울이 올지 또 우리는 피해가고 미국이나 유럽 쪽에 올지 그거는 아직도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 황 - 여름이 더우면 겨울이 또 그만큼 혹독한 경우들이 있는데 그게 지엽적으로 나타나니까 어디가 또 그렇게 될지는 모르는 것이다, 이 말씀이시네요?

◆ 오 - 네, 그렇습니다.

◇ 황 - 그런데 올겨울에 대해서 지금 벌써부터 경고들이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북극에 지금 북극해 얼음이 기상 관측 이후 최저수준이다 이런 말도 나오고 있고요. 지금 북극해 얼음이 이렇게 녹고 있는 현상이 갖고 있는 어떤 위험성, 갖고 있는 어떤 미래적인 메시지도 좀 정리를 해 주시죠.

◆ 오 - 네, 우선은 우리 대기상층 우리 하늘 10km에서 15km 사이를 보면 제트기류라고 해서 우리가 편서풍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굉장히 빠른 바람이 돌고 있습니다. 이 바람이 어떤 역할을 하는가 하면 북쪽에는 북극의 찬 공기를 갖다가 묶어놓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바람의 속도는 어디에서 결정이 되는가 하면 북쪽하고 우리 중위도 사이의 온도 차이에 의해서 결정이 되는데 이 북극의 얼음을 놓고 자꾸 더워지면서 어떻게 되냐면 온도 차이가 점점 적어집니다. 작아지고 또 거기에 따라서 제트기류 속도도 약해지고 그러면서 이 제트기류가 사행을 합니다. 이렇게 북쪽으로 갔다 남쪽으로 내려갔다 들락날락 하면서 파동을 일으키는데. 이 파동이 어느 쪽으로 흘러내리느냐에 따라서 북극에 있어야 되는 공기들이 흘러내립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쪽도 과거에 보면 여러 차례 그런 경험을 해서 아주 추운 겨울을 보낸 적도 있고요. 또 반대로 이게 비껴나면 위상 난동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딘가는 주로 나타나는 곳이 동아시아 그다음에 북미 대륙의 동쪽 그다음 유럽의 서쪽 이렇게 많이 나타나는데. 이번 겨울에 또 이것이 어느 쪽에 또 치중해서 나타날지는 아직은 분명한 현상입니다. 왜냐하면 이 파동이 자꾸 돌고 있기 때문에.

◇ 황 - 돌고 있기 때문에. 이 제트 기류에 그 대신 영향을 받은 것은 굉장히 한파가 몰아친다는 이야기이신 거 아니겠습니까?

◆ 오 - 네, 그렇습니다.

◇ 황 - 그래서 이 한파가 어느 쪽으로 몰아칠지는 모르지만 그런 한파는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이고. 그다음에 올겨울을 이야기하면서 엘니뇨현상에 대한 얘기도 많이 하는데요. 엘니뇨현상이 어떤 현상인지도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 오 - 네, 엘니뇨현상은 우리하고는 좀 멀지만 적도 쪽에서 페루 앞바다에서 찬물이 올라옵니다. 그 이유는 페루에서 필리핀 쪽으로 새틴 강을 가로질러서 동풍이 불고 있는데 아직까지 왜 그런지 원인은 모르지만 3년에서 7년 주기로 페루 앞바다에 있는 찬 바닷물이 더운 바닷물로 온도가 올라갑니다. 그렇게 되면 그 해류도 중지하게 되고 이것들이 나타나면 어패류가 크는데 이쪽에서는 수산물이라든가 수산 활동이 굉장히 위축이 되고. 또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 호주 이런 쪽에서는 가뭄이 오게 됩니다. 강우대가 서쪽에서 중앙으로 이동해서 그런데 그렇게 되는 현상이 금년에, 금년 말, 내년 초에 나타날 가능성이 한 70, 80% 되고 있습니다.

◇ 황 - 지금 이 지구촌 자체가 올겨울에 여러 가지 현상들에 의해서 추워질 가능성이 높다라는 말씀을 좀 정리를 했는데.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예측을 한번 해 주신다면요.

◆ 오 - 우선 엘니뇨 영향은 이번에 그렇게 크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다음에 우리는 적도에서 조금 떨어져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렇게 엘니뇨 영향을 크게 받을 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다만 앞에서 논의한 것처럼 북극에도 그 여파로 한파가 올 수도 있고 또 반동이 나타날 수도 있고 아직 불명확하고요. 그래서 변동성이 있다고 봅니다.

◇ 황 - 그리고요. 이 미세먼지 봄에만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1년 내내 특히 봄과 가을,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그런 날들이 많아지고 있거든요, 우리나라도. 이 미세먼지가 겨울에 영향을 좀 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오 - 미세먼지가 날씨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주 적다고 봅니다. 그런데 날씨가 미세먼지가 우리나라로 유입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죠. 우리가 미세먼지 할 때 두 가지로 구분을 할 필요가 있는데요. 하나는 우리가 보통 황사현상이라고 그래서 중국 북쪽 또는 중국 서쪽에 있는 사막에서 모래 먼지가 날아오는 겁니다, 흙먼지가. 그것은 사실 오염물질은 아니죠. 오히려 우리한테 건강에는 조금 나빠도 우리 자연 생태계에는 도움이 됩니다. 우리 산소가 많아지고. 그건 자연현상이 몇 천 년, 몇 천만 년 동안 계속된 거니까 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문제는 중국에서 오는 석탄 발생이라든가 굴뚝을 통해서 오는 중금속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 눈에 보이지 않거든요.

◇ 황 - 그 이사장님, 지금 이게 뭐 사막지역에서 대륙에 있는 사막지역에서 바람이 불어서 우리나라로 오는 부분들, 황사 부분들은 기존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것이 중국을 거쳐 오면서 거기에 여러 가지 방금 이야기하신 중금속이나 또 산업화에 대한 여러 가지 오염물질들이 끼어서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것이 문제 아니겠습니까?

◆ 오 - 네, 그렇습니다. 그게 문제입니다.

◇ 황 - 그런데 겨울에도 지금 영향을, 그런 바람들이 많이 불거라고 예측을 하고 계시는가요?

◆ 오 - 네, 그렇습니다. 겨울에는 바람이 풍계가 북북풍 내지는 북서풍이 되고 다시 말씀 드려서 우리가 이번 가을에 10월 달에 공기가 굉장히 맑은 푸른 하늘 봤지 않습니까? 그럴 때면 주로 동풍이 불었습니다. 그래서 서풍이 불면 중국 쪽에서 또 겨울이 되니까 그쪽에서 난방이라든가 석탄 수요가 많고. 그러니까 거기에 있는 배출가스들이 우리나라 쪽으로 올 가능성이 많죠. 물론 우리나라 자체에서도 발전이라든가 이런 걸 통해서 연소를 많이 하고 있고요.

◇ 황 - 체계적인 미세먼지에 대한 고민도 정말 해야 할 것 같고 겨울에도 이 미세먼지 속, 이 추운 날씨 속에서 정체돼 있는 미세먼지 속에서 생활을 해야 한다면 참 하루하루가 고달프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런 환경들의 변화가 근본적으로 계속될 거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고 그러는데. 주목해야 할 부분들 그리고 우리들이 또 주의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있는지 짧게 한 말씀 해 주시죠.

◆ 오 - 네, 우리가 지구촌에서 인간 독자적으로 살 수 없는 건 다들 알고 계시죠. 우리가 생태계의 일부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러 가지 필요한 에너지라든가 과다한 식량이라든가 과다한 우리 소비를 위해서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상당히 많은 그런 생태계들이 희생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볼 때는 이런 생태계를 조금이라도 유지하고 살리기 위해서는 꼭 날씨 변화뿐 아니라 날씨도 영향을 받지만 우리 생활 자체가 선조들이 살았던 자세가 굉장히 좋습니다. 아끼고 나눠 쓰고 이런 절제하는 생활 이런 것들이 다시 한번 요구되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황 -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오 - 네, 감사합니다.

◇ 황 - 기후변화행동연구소의 오재호 이사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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