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민에게 신뢰받는 수돗물 시스템 갖춰야"

송정근 기자 입력 2020-02-18 20:20:00 수정 2020-02-18 20:20:00 조회수 0

(앵커)
지난해 광주에서
수돗물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편을 겪었습니다.

수돗물에 대한 불안과 불신도
함께 커졌는데요.

환경단체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광주시에 요구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광주 서남구 지역
초중고등학교와 가정에서
녹물과 흙탕물이 나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심지어 발암물질인 나프탈렌 성분도 검출됐는데
이 사실을 제때에 알리지 않아
시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주민/(2019년 11월 7일 뉴스데스크)
"냄새도 나고 물이 붉고 수압이 엄청 낮았어요."

이같은 수돗물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CG1)환경단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5%가 수돗물 안전성을
믿지 못한다고 답했고
2명 중 1명은 수돗물을 바로 마시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현장음)이영숙/여성소비자연합 광주지회장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수도꼭지를 틀었을 때 안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상당수의 시민들은 믿음을 크게 갖지 않는 것 같습니다."

수돗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수질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노후된 수도관입니다.

(CG2)20년 이상된 노후상수도관 665km 가운데
교체가 완료된 상수도관은 63% 가량에
불과합니다.

상수도 원수의 수질이 아무리 좋아도
수도관 거친 수돗물의 수질은
다를 수 있다는 얘깁니다.

또 상수도 수질을 관리할
경험 많은 전문인력이 부족한 점도
한계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현장음)김난수/환경부 수도정책과 주무관
"사업소의 형태이다 보니까 잦은 인사이동이 발생하게 되고 전문성이나 경험을 누적해서 맨 파워를 기르기 위한 이런 부분은 좀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문제 제기가 있습니다."

때문에 수도 원수 뿐만 아니라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의 수질을 조사해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노후관로 교체와 상수도관 청소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환경단체들은 주문했습니다.

(인터뷰)최지현/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수돗물을 외면하지 않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또 바로 마실 수 있도록 행정의 제반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는 것들을 시민들이 와닿게 공감할 수 있는 이런 노력들이 더 필요하다..."

광주시는 상수도 수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스마트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예산 3백억원을 확보했고,
7월까지 실시설계인가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상수도 수질이 우수하다고 말하는 광주시.

하지만 시민들의 체감도는 낮은 상황이어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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