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어가전 산업 박차..교육청은 외면

송정근 기자 입력 2019-05-31 07:35:00 수정 2019-05-31 07:35:00 조회수 0

(앵커)

갈수록 공기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에어가전을
미래 성장 산업으로 선택했습니다.

지역 제조업체들이
에어가전 생산과 납품에 공들이고 있지만
정작 교육청과 일선 학교들은
지역 제품 구매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

(기자)

광주 하남산단에 있는 이 중견기업은
6년째 공기청정기 생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를 비롯한
광주지역 12개 제조업체들이
새로운 활로를 뚫기 위해
에어가전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광주시도 에어가전을
미래 성장 산업으로 꼽고 있지만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이
정작 우리 지역에서 외면받고 있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와 올해
11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각급 학교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했지만
광주에서 생산된 제품은 거의 없었습니다.

(인터뷰)반재신/광주시의회 의원
"교육청이 지역 업체를 너무 외면한 것 아니냐 했더니 학부모들이 대기업 제품을 선호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c.g)
/광주시교육청 예산 지원을 받아
공기청정기를 설치한 학교 현황을 살펴보니
유치원과 초중고 400곳 중 지역 제품을 설치한 곳은 10곳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남에서도 지난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공기청정기 7천8백여 대가 설치됐는데,
10대 중 9대를 대기업 제품이 독식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그런지.
대전과 부산을 살펴봤습니다.

(c.g)
/교육청이 공기청정기를 일괄 구매해서
학교에 배치하는 방식인데,
업체 평가과정에서 지역 제품에는 가산점을 줘
우선적으로 구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지역 제품 점유율이 높아지고
납품 단가를 낮추는 효과도 거두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김성태/부산시 남부교육지원청 학교보건팀장
"아무래도 결과적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타 지역에 소재한 업체가 선정될 경우에는 관리가 부실할 우려가 아주 높습니다. 그래서 부산 지역에 소재하는 업체에 대해서 가점을 주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에어가전 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2021년부터 5년동안
3천 5백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스탠드업)
하지만 공공기관에서마저
지역 제품을 외면하는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사업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ANC▶◀END▶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