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문화수도 광주 문화콘텐츠 굴욕

송정근 기자 입력 2019-09-17 20:20:00 수정 2019-09-17 20:20:00 조회수 0

(앵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

추진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국내 문화콘텐츠산업에서

광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1%도 안 됩니다.



인력과 투자가 부족하다보니

그나마 있던 업체마저

광주를 떠나고 있습니다.



첫 소식,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CGI센터에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전문으로 만드는 이 업체는 오는 11월이면

경기도 안성으로 회사를 옮깁니다.



올해 투자받기로 약속한 5억원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3개월 간 임금체불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핵심인력들이 사무실을 떠나

어쩔 수 없이 경기도로 옮기게 됐습니다.



(인터뷰)한태식/

(주)중앙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대표이사

"당시에 그 투자금 이제 안 받아도 된다 그냥 우리가 다르게 할게 당신들은 다시는 보기 싫다 그 펀드는..아예 처음부터 약속을 안 했으면 상관 없지만..보기 싫다고 하고 1년 반이 있었는데 사람이 구해지지가 않는 거예요.."



광주시와 정부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의 하나로 2012년부터

투자펀드를 조성해

문화콘텐츠 업체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4백억원 정도가

애니메이션과 게임 업체 등에 지원됐지만

투자 회수율이 54%에 그치자

투자 조건이 까다로워졌습니다.



여기에 인력난까지 겹쳤습니다.



지역 대학에서 길러내는

전문 인력 자체가 부족한데다

업체들이 직접 양성한 인력들도

수도권 유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CG)이러다보니 광주의 콘텐츠 산업의

매출액은 수년째 전국 매출액의

1%를 밑돌고 있습니다.



(인터뷰)문웅빈/(주)컬쳐플래닛 대표

"투자 환경의 열악함을 광주시나 문화부가 펀드를 만들어서 한 번 물꼬를 먼저 터주자 그런 부분이었는데 이제 아시아문화펀드 1호 부분이 생각보다 이제 성과가 많이 좋지 않았고.."



광주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지역 대학과 연계한

문화콘텐츠 교육을 통해

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양한 투자 경로를 만들어

기업들의 숨통을 터준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박향/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

"문화 산업을 광주가 주요한 11대 전략 산업으로 키우고 있기 때문에 이 투자를 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을 갖춰야 되잖아요. 그래서 저희들이 사모펀드도 지금 국비 지원을 받아보려고 진행 중입니다."



문화 콘텐츠 산업은

수도권 쏠림현상이 심하다는 특수성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10년 넘게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한

광주의 성적표는 초라하기 짝이 없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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