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됐지만,
기업들은 아직 코로나 19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9곳가량이
외국인 노동자 부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대구문화방송 한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염색공단의 한 섬유 염색 가공업체입니다.
코로나 19가 발생하기 전에는 5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있었지만
지금은 한 명도 없습니다.
모두 고국으로 돌아간 뒤 곧바로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신규 외국인 인력을 구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주문이 늘고 있지만
국내 노동자보다 임금이 적은 외국인 노동자의
공백을 메우지 못 해 어렵기는 마찬가집니다.
* 이상관 대표 / 섬유 염색 가공업체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부족합니다.
일손이 부족하다는 건데, 15~20% 부족한데요.
(채워진다면) 매출 면에서 40% 정도 올릴 수 있습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노동자는
지난 8월 기준으로 21만 8천여 명입니다.
코로나 19 직전인 지난 2019년 말과 비교해
21%인 5만 8천여 명 줄었습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 고용이 많은 중소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외국인 노동자가 있는 제조업체 792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는데요.
응답 업체의 92.1%인 729개 업체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중소기업들은 이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
코로나 19 이전의 생산량을 100으로 봤을 때,
올해 생산량은 84.3%, 내년에는 91%로
여전히 노동 인력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인력 수요가
더 늘어난 것도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응답업체 가운데 65%인 515개 사는
해마다 4만 명 수준인
제조업 분야 외국인 노동자 도입 쿼터를
만 명 더 늘려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긴급 조치로
코로나 19로 체류 기간이 만료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체류 기간을 1년 연장했는데요.
그런데, 대부분의 업체는
내년에도 체류 기간을 1년 더 연장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 최복희 본부장 /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본부장
"입국 허용 국가를 16개 송출 국가로 확대하고
코로나 19 검사와 백신 접종이 이뤄진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서는 입국을 허용하는 등
외국인 근로자 입국 인원 확대가 필요합니다."
지난해 4월 외국인 노동자 입국이 중단된 이후
외국인 인력을 송출해온 16개 나라 가운데
지금은 캄보디아와 태국, 베트남 등 6개 나라
외국인만 입국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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