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국인 노동력 부족, 중소기업 어려움 계속

이재원 기자 입력 2021-11-15 08:15:11 수정 2021-11-15 08:15:11 조회수 1

(앵커)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됐지만,

기업들은 아직 코로나 19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9곳가량이

외국인 노동자 부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대구문화방송 한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염색공단의 한 섬유 염색 가공업체입니다.



코로나 19가 발생하기 전에는 5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있었지만

지금은 한 명도 없습니다.



모두 고국으로 돌아간 뒤 곧바로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신규 외국인 인력을 구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주문이 늘고 있지만

국내 노동자보다 임금이 적은 외국인 노동자의

공백을 메우지 못 해 어렵기는 마찬가집니다.



* 이상관 대표 / 섬유 염색 가공업체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부족합니다.

일손이 부족하다는 건데, 15~20% 부족한데요.

(채워진다면) 매출 면에서 40% 정도 올릴 수 있습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노동자는

지난 8월 기준으로 21만 8천여 명입니다.



코로나 19 직전인 지난 2019년 말과 비교해

21%인 5만 8천여 명 줄었습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 고용이 많은 중소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외국인 노동자가 있는 제조업체 792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는데요.



응답 업체의 92.1%인 729개 업체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중소기업들은 이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

코로나 19 이전의 생산량을 100으로 봤을 때,

올해 생산량은 84.3%, 내년에는 91%로

여전히 노동 인력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인력 수요가

더 늘어난 것도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응답업체 가운데 65%인 515개 사는

해마다 4만 명 수준인

제조업 분야 외국인 노동자 도입 쿼터를

만 명 더 늘려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긴급 조치로

코로나 19로 체류 기간이 만료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체류 기간을 1년 연장했는데요.



그런데, 대부분의 업체는

내년에도 체류 기간을 1년 더 연장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 최복희 본부장 /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본부장

"입국 허용 국가를 16개 송출 국가로 확대하고

코로나 19 검사와 백신 접종이 이뤄진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서는 입국을 허용하는 등

외국인 근로자 입국 인원 확대가 필요합니다."



지난해 4월 외국인 노동자 입국이 중단된 이후

외국인 인력을 송출해온 16개 나라 가운데

지금은 캄보디아와 태국, 베트남 등 6개 나라

외국인만 입국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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