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광주시립 제1요양병원 파업...깊어지는 갈등

김영창 기자 입력 2023-06-20 20:43:13 수정 2023-06-20 20:43:13 조회수 5

(앵커)

광주시립1요양병원의

노사 갈등이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병동에서는 옴으로 의심되는 질환이 집단발병했는데

병원 노사 양측은 타협없는 갈등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광주시립요양병원 문제를 집중취재했습니다.



먼저 시립 1요양병원의 상황을 김영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업중인 광주시립 제1요양병원과 정신병원의

의료진과 노동자들이

현재 병원 운영진을 성토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2월 새로운 위탁운영자로 나선 법인측이

수익만을 쫓는 나머지

선을 넘는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직원들의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휴식시간을 늘린 결과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가

식사를 배식하고 청소까지 하게 됐다며

환자가 해서는 안될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김경일 / 간호조무사(광주정신병원)

"환자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는 그 부분에서 대해서

저는 꼭 말씀 드리고 싶어서 증언대에 섰습니다."



이에 대해 운영법인측은

노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병원의 적자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임금체계와 운영방식을 도입한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노동조합이

오히려 과장된 주장으로 선을 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은광석 / 광주시립정신·제1요양병원 이사장

"5년 후가 되면 80억에서 90억 적자가 나고

이것은 제가 부담하든지 광주시가 부담하든지 하는

그런 상황에 처하기 때문에.

호봉제가 아니라 연봉제가 보건의료체계에 맞기 때문에...



양측은

호봉제냐 연봉제냐의 임금체계 개편을 두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립병원 위탁운영법인은

전임 법인 시절 5년 동안 발생한

65억원의 적자를 메꾸기 위해선

호봉제를 연봉제로 바꿔야 한다는 데 반해



노동조합은

환자들에게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노동조건이 필요하다며

법인측의 주장을 받을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여기에 법인측이 피켓 시위를 이유로

노동자 6명을 해고하면서 갈등은 더욱 격해졌습니다.



* 박시연 / 작업치료사(광주시립요양병원)

"업무방해 및 병원질서 문란 징계건으로

지부장외 6명이 해고됐습니다."



현재 광주시립1요양병원과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330여명.


병원과 노조측의 갈등의 골은 더욱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전면파업에 들어간 노조에

직장폐쇄로 맞선 법인 간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 갈등에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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