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여전한 암표..단속 의지 있나?

천홍희 기자 입력 2024-10-21 17:36:56 수정 2024-10-21 20:09:38 조회수 56

(앵커)
광주에서 7년 만에 한국시리즈가 열렸습니다.

어제(20)부터 예매가 시작됐는데, 
여전히 정가보다 5배나 비싸게 파는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암표 거래가 반복되고 있고
경찰도 단속을 한다고는 하지만
온라인에선 보란 듯이 
암표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이
예정된 오늘(21) 오후 광주의 한 PC방.

5차전 예매가 시작되자
표를 사려고 곳곳에서 클릭을 
시작하지만 대부분 실패합니다.

"망했다, 아"

예매를 시작한 지 1분도 되지 않아
대기 인원수는 10만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저도 pc방에서 
예매를 했지만 실패했는데요.

얼마 후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표에 웃돈을 얹어 판매한다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1장에 4만 5000원인 표는
5배가 넘는 25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한 중고거래 판매자는
한 장도 구하기 어려운 표를
여러 장 갖고 있습니다.

웃돈을 노린 '암표'로 추정됩니다.

* 한국시리즈 티켓 판매자 (음성변조)
"포스트시즌이나 특히 한국시리즈 같은 경우에는 
티켓 가격이 좀 정가보다 많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이제 그렇게 판 거고요."

매년 반복되는 암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부터
개정된 법을 시행했습니다.

자동 반복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이용해
입장권을 구매한 뒤, 
부정판매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러나 경찰은,
매크로를 이용해 구매한 표라는 조건 탓에
암표상을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티켓을 판매하는 업체 등에서
관련 자료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 양홍렬 /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매크로를 이용했다는 점까지 증명이 돼야 되기 때문에 
실무상 수사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

법의 사각지대에서 암표상들이 활개치는 사이
예매를 놓친 팬들은 취소표라도 나올까,
경기장 앞에 길게 줄을 섰습니다.

* 정옥희 / 김포시 
"취소표 있으면 판다고 그래서 혹시 있을까 싶어서 없으면 집에 가야지 뭐"

온라인 티켓 업체에 판매를 위탁한 KBO는 
철저한 점검을 요구하고 있다는 설명만
반복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한국시리즈 #기아타이거즈 #예매 #암표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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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희
천홍희 chh@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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