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더]호남고속철도 공사 연장.. 광주시와 전라남도, 무안군 입장은?

김초롱 기자 입력 2024-10-23 17:47:03 수정 2024-10-23 19:49:07 조회수 22

◀ 앵 커 ▶
광주시가 군·민간 공항 통합 이전 문제를
올해 말까지 해결하겠다고
기한을 정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무안공항을 지나는 호남고속철도가
내년에 완공되는 것도
그중 하나로 볼 수 있는데요.

이 공사가 2년 더 미뤄지게 되면서,
광주시와 전라남도, 또 무안군의
밀고 당기기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김초롱 기자가 한걸음더 들어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2월 광주시와 전남도가 만나,
민간공항 이전 시기를 두고 합의했습니다.

(CG)
군 공항 이전에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면,
공항을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에 맞춰
무안으로 이전한다는 내용입니다. //

원래대로라면 철도는 2025년 개통 예정으로,
활주로 정비 등을 위해 공항을 그보다 앞서 이전해야 합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올해 말을
마감 기한, 즉 데드라인으로 잡고,
공항 이전 논의를 끝내겠다고 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내년이면 지방선거 국면에 접어들고,
대구경북 신공항 등과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데다,
3조 원 가까이 들여 만든 철도를
적기에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 SYNC ▶ 강기정 광주시장
"정치권도 흐지부지하고 그러면 우리가 광주시민은 결심을 해야 됩니다. 어떻게 결심할 건가 아마 여러 가지가 있을 거라고 봐요."

이런 상황에서 들려온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완공 지연 소식에
대해 두 자치단체들은 일단 겉으로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CG)
광주시는 고속철 개통 시기와
군공항 이전 문제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올해 말로 설정한
데드라인도 변화가 없다고 답했고,//

(CG)
전남도 역시 지난 협약 때 내걸었던
‘의미있는 진전이 있을 때’라는
단서가 중요하다며,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공항 이전 시기는
의미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입장과는 별개로
광주시와 전라남도, 무안군 등 세 주체가
실질적인 전략을 어떻게 짤 것인가
변화가 예상됩니다.

공항이전 결론 시점을
올해 말까지라고 배수진을 쳤던
강기정 광주시장으로서는
고속철 완공과 개통이 늦어지는만큼
벼랑끝전술을 구사하지 않아도 될
명분이 생겼습니다.

김영록 지사의 요구대로 공항이전 결정의
데드라인을 내년 6월로 양보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전라남도로서는 협상에서
입지가 좁아질 수 있습니다.

공사가 2년 늦어졌다고 해서
공항이전 결정도 그만큼 늦출 수 없는데다
만약 광주시가 내년 6월까지 결론을 내자고 할 경우, 광주시에 더 시간을 갖고 차분히 논의하자고 제안할 수도 있습니다.

◀ INT ▶조선익 참여자치21 공동대표
고속철 공사가 지금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그것 가지고도 군공항 이전에 서두를 필요가 없이 충분히 숙의 과정을 거쳐야 된다고 또 이야기할 수 있는 명분이 전라도나 무안 군수 입장에서 있는 거잖아요.

고속철 완공 지연으로 시간을 벌었다고는 하지만 대구와 부산, 새만금에 지어질 신공항과의 경쟁을 생각하면 마냥 느긋할 수만은 없는 게 광주시와 전라남도의 입장이기도 합니다.

한편 김 산 무안군수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호남고속철 완공 지연에 상관없이
광주군공항을 받지 않는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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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롱
김초롱 clkim@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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