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거세지는 해수유통 요구.. 고민 깊은 김관영 도정

강동엽 기자 입력 2024-06-11 10:09:55 수정 2024-06-11 10:09:55 조회수 8

(앵커)
새만금이 국제적인 투자처로 급부상한 반면,
악화된 수질이 여전히 새만금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습니다.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도의회 도정 질문에서도 주요 이슈로 떠올랐는데요, 

전라북도는 관리 수위를 조절하면
새만금 전체의 판이 흔들린다며 곤혹스러운 표정입니다. 

전주문화방송 강동엽 기자입니다. 

(기자)
한눈에 봐도 짙은 갈색의 탁한 물빛,
수질이 악화된 새만금호의 현주소입니다. 

지금은 주변 해역에 해파리마저 대량으로 발생해
어민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강경근 부안 계화 어촌계장 
"답답하죠.. 내 마음대로 나가서 어장 행위를 해야 하는데
또 갑문을 열면 더러운 물 나오니까.. "

정주영 방조제라 불린 충남 부남호마저
담수화 실패를 인정하고 최근 해수유통을 결정하면서,
새만금호 수질 문제는 도의회 도정 질문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루 2번에 불과한 해수유통으로는
수질 개선의 답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 오현숙 전북자치도의원 
"바닷물과 민물의 밀도 차에 의한 빈 산소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고 바닥의 퇴적물은 썩어가고 있습니다.
해수유통을 전면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이런 데도 이차전지 유치와 홍보에만 열을 올릴 뿐,
해수유통이나 이차전지 기업이 유발할 고농도 염폐수 대책은
등한히 하고 있다는 비판, 

주무부서인 새만금수질개선과가
조직 개편에서 타 부서와 통합돼 축소되는 일까지 있었다며,
수질개선 의지가 있는지 재차 따져 물었습니다. 

* 오현숙 전북자치도의원
"(조직개편으로 없어진) 수질 개선 기획, 오염원 대책팀에서 맡아서 했던
업무 조정은 어떻게 할 것인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김관영 지사는 전면적인 해수유통에 대해 난색을 표했습니다. 

상시 해수유통을 하게 되면
해수면보다 1.5미터 낮게 설정된 관리수위를 변경해야 하고
방수제를 더 높게 쌓아야 돼 개발이 그만큼 늦어진다는 것입니다.  

* 김관영 지사  
"천문학적인 추가 비용이 발생되고 이로 인해서
개발 사업이 전체적으로 늦어지는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가 해수 유통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만큼 기다려보자는 것, 
이차전지 업계의 고농도 염폐수 우려 역시 잘 알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나올 정부의 이차전지 폐수 배출 기준에 맞춰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김관영 지사 
"폐수로 인한 영향을 걱정하는 도민들의 마음에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국가 차원에서 배출 기준을 명확하게 하는 제도적 보완, 재정적 지원도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단체에 이어 이제는 군산과 고창 등
지방의회까지 촉구하고 나선 새만금 해수유통, 

새만금의 성공을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 유치 뿐 아니라
수질 개선도 필수적이어서 김관영 도정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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