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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나라' 시민들의 염원이 현실로

서일영 기자 입력 2025-04-04 18:01:05 수정 2025-04-05 17:07:43 조회수 100

(앵커)
명백했던 위헌 행위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시간끌기 작전으로 
파면 선고까지는 역대 가장 
긴시간이 걸렸습니다.

내란성 불면증까지 등장한 가운데,
고통 속에서도 국민들은 
끝까지 하나되어 염원을 이뤄냈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그동안의 여정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불법 계엄 선포로 
국회가 군홧발에 짓밟힌 새벽.

엄혹했던 시절 군사독재 세력의 
핏빛 쿠데타를 경험한 시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했습니다.

* 정옥자 
"어떻게 계엄을 할 수가 있나 싶어지고...
사람이 혹시 다칠까 봐.. 나는 5.18을 겪어봤기 때문에..."

* 김광복
"이건 국민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거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충격은 분노로 번져
시민들을 다시 광장으로 불러냈습니다.

* 신정온, 오현아
"저희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는 
민주화가 이렇게 한 사람의 의견으로..
흔들리지 않는 세상이면 좋겠어가지고 
그거 아이들한테 보여주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지리한 시간 끌기 작전에도 외침은 
종교와 세대, 계층을 넘어 커져갔습니다.

* 유경원 / 목포벧엘교회 목사
"윤석열 대통령은 모든 죄를 고백하고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고..."

* 혜용스님 / 함평 용천사 주지
"한 개인으로 인해서 이 나라에서 지금까지 
싹터온 민주주의가 이렇게 무너져야 
되겠습니까? 당연히 종교인으로서 
또 국민으로서 불연히 일어나고.."

영하 7도까지 떨어진 한파 속
농민들의 트랙터는 경찰과의 대치 끝에
남태령 고개를 넘어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진격했습니다.

"차 빼라! 차 빼라! 차 빼라!"

"우리가 이겼다! 우리가 이겼다!"

거리를 빛내던 응원봉
비폭력 시위의 상징으로 떠올라 
전세계를 무대로 빛났습니다.

* 나하영
"모두가 한마음으로 같이 모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조금이라도 작지만, 목소리를 
내야 되겠다 싶어서 제일 빛나는 것을 
가지고 나왔어요."

미래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한마음으로 나선
국민들의 염원은 결국 
4월 4월 오전 11시 22분
헌재의 파면 결정으로 현실이 됐습니다.

* 김서효 
"(김영민 교수는) '전 세대에서 이뤄낸 일을 
제대로 설거지하지 않으면 밑에 세대가 그것을 설거지해야 한다. 
그것을 매우 부끄러운 일로 알아야 한다'라고 하셨어요. 
저는 이걸로 충분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윤석열 #대통령파면 #헌법재판소 #내란성불면증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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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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