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 인근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는,
오래된 주택을 철거하던 중 발생했습니다.
지하철 공사의 영향으로 건물이 무너질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이를 예방하고자 진행했던
철거 공사 중에 사고가 난 겁니다.
그런데, 2호선 공사 구간에
철거가 필요하다고 진단된 곳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전 관리는 제대로 되고 있을까요.
임지은 기자가
[한걸음더] 들어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도시철도 2호선 공사장 인근에서
발생한 붕괴사고.
가림막과 철골 구조물이 인도를 덮쳐
자칫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 했던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 공사현장 관계자 (음성변조)
"여기만 조금 정리하려고 하는데, 그게 마무리 가 넘어간 거죠."
가림막 안으로는 지어진 지 50년 된 주택을
철거하고 잔재물을 잘게 부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주택과 약 2미터 떨어진 곳에
지하철 출구가 생길 예정이었는데,
땅을 파다가 노후화된 건물이 무너질 수 있어
미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함이었습니다.
* 문점환 / 광주 도시철도건설본부 공사부장
"쭉 파야 하는데, 이 집이 당연히 무너질 거 아니에요.
그냥 파는 게 아니라 파이프를 박잖아요. 쇠로."
광주시는 이처럼 지하철 공사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이는 인접 건축물들을 대상으로
'연도변 조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균열, 손상, 경사 등을 조사해 위험하다고 판단이 되면,
정밀 안전진단도 진행합니다.
진단 결과 철거가 필요한 최하위 'E등급'은
광주 2호선 구간에 총 3곳,
풍향동 재개발 구역에 있는 건축물까지 포함하면
모두 4곳이 철거 대상입니다.
하지만, 연면적이 5백제곱미터 미만이거나
3개 층 이하의 건축물일 경우는
허가를 받을 필요 없이,
지자체에 신고만 하고 철거하면 되기 때문에
관리 감독의 사각지대가 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별도의 감리 지정도 없이
철거가 가능합니다.
동구의 철거 현장도 신고 대상에 포함돼,
해체 계획서대로 따르지 않다가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 오정아 / 광주 동구청 건축과장
"규모가 작은 신고 규모는 해체계획서만 잘 이행해서
건축주가 현장에서 이행해서 해체하라는 법적 (근거가 있습니다.)"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하는
지하철 2호선 공사 현장.
안전 사고를 막으려다가
또 다른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더 철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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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탐사*기획 담당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주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