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원형 방사광 가속기는 거대한 현미경

이재원 기자 입력 2020-04-17 20:20:00 수정 2020-04-17 20:20:00 조회수 1

(앵커)
요즘 지역 정치권과 자치단체,
그리고 시민사회에서
자주 거론되는 단어가 있습니다.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라는 건데요.

이걸 유치하겠다고
전국의 자치단체가 경쟁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뭐길래 그런 걸까요?
이재원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C.G)
모든 원소의 기본 구성 물질인 전자.

사람의 눈에도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크기이지만,
빛의 속도로 가속이 되면
태양보다 더 밝은 빛을 내게 됩니다.

이 빛을 이용하면 나노 미터 단위의
아주 작은 물체까지 구분이 가능하고
심지어 분자 구조까지 사진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전자가 가속될 때 발생하는 빛이
고해상도의 현미경 역할을 하게 되는 겁니다.

(인터뷰) 문봉진 교수/광주과학기술원 물리.광과학과
" 제일 좋은 현미경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거든요. 현미경이라는게 눈에 안보이는 어떤 물질의 구조나 또,움직이는 것도 볼 수 있으니깐..어떤때는"

과기정통부가 지난달 공모에 들어간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도 이같은 원리로
작동됩니다.

이론적으로는 햇빛보다 100경배나 강한
세기의 빛을 만들어 낼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가 가능합니다.

또, 빛을 이용해 분석 실험이 가능한
연구 장치도 40여개를 설치할 수 있어
포항에 설치된 4세대 직선형 가속기의 한계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문봉진 교수/광주과학기술원 물리.광과학과
"빛을 가지고 가지고 이러한 구조분석, 현미경을 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최고의 결정체이죠.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는) 모든 기술들이 집약이 되어 있고."

이때문에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나주의 한전 공대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연구시설이라고 보고
적극적으로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연료전지와 같은
에너지 관련 산업의 연구 개발도
이끌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싱크) 신정훈 당선자/나주.화순
" 반드시 이 것이 호남권에 유치되어 가지고
호남권의 바이오, 그리고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의 후보지로
제시된 곳은 나주와 포항을 비롯해
모두 4곳.

정부는 이번 달 실사를 거쳐
다음달에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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