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도로파임..원인은 노후도로?

김영창 기자 입력 2024-01-23 09:39:25 수정 2024-01-23 09:39:25 조회수 5

(앵커)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눈도 적고
날씨도 비교적 따뜻한 편이어서
도로파임현상이 예년보다 덜할 법한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엊그제 광주시내 도로 곳곳이
도로파임현상 이른바 '포트홀'로 
몸살을 앓았는데요. 

문제는 노후도로는 많고 예산은 적어서 
이 도로 파임으로 인한 피해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김영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로 곳곳에 길이 1미터짜리 구멍이 생겼습니다.

도로가 패였다는 걸 미처 발견하지 못한 
차량들이 '포트홀' 직전에서야 
아슬아슬하게 피해 지나갑니다.

지난 주말 광주시내 도로 곳곳에서는
도로파임현상 이른바 '포트홀'이 생겨 
운전자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 윤정태 / 도로 파임 피해 운전자
"타당 소리가 났어요. 저만 놀란게 아니라
집사람까지 같이 놀랐는데 그러고 나서 집에 가서
집사람이 
체크해보니까 타이어 휠에 스크래치가 난 거예요."

인근 도로 상인들은 2주 전부터 
도로 파임 민원을 넣었지만,
광주시가 제때 수습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 김대철 / 주유소 운영
"제가 한 민원을 다섯번 정도 넣었어요.
그 전에도 대형차들이 (도로 파인 곳을)다니면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심했거든요"

광주지역의 도로파임 현상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이상기후와 오래된 광주시의
도로현실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1만 6천 건이던 도로 파임은
지난해 급격히 늘었는데 
여기에는 폭설의 영향이 컸습니다.

지난 2022년 성탄절 쯤
호남지역에 최대 40CM의 눈이 내리면서
도로결빙에 따른 파임현상이 대거 등장한 겁니다. 

날씨도 문제지만 광주시에 
노후도로가 많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만들어진지 10년이 넘어가는 노후도로는
광주시 전체 도로의 60%에 달하는데 
예산이 없다 보니 새로 까는 대신
땜질식 대응만 하고 있는 겁니다. 

도로 파임 현상을 근본적으로 없애는 데
필요한 예산은 1년에 8백억원 정도지만
실제 투입된 예산은 백억원에 그치고 있습니다

* 김상빈 / 광주시 종합건설본부 도로관리팀장
"노후 도로에서 (도로 파임은) 발생하죠. 신규 포장 도로를,
새로 고쳐놓은 곳에서는 
발생 안합니다."

올 겨울 들어 광주시에 접수된
도로 파임 신고는 1천 200건입니다. 

이상기후와 예산부족이 계속되면서
특별한 대처가 없는 한
광주시민들의 불안한 겨울 주행은
해마다 반복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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