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위성부터 발사체까지..세계 최고 우주센터가 만든다

입력 2024-02-15 10:05:11 수정 2024-02-15 10:05:11 조회수 2

(앵커)
우주항공청이 설립되는 경남 사천에는
국내 민간 최초 우주센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안에 있는데요
이곳에선 누리호에 탑재할 
차세대중형위성과 군정찰위성뿐만 아니라

위성을 우주에 진입시키기 위해 필요한
발사체까지 100여 개 기업이 협력해
만들고 있었는데요. 

MBC경남 김영민 기자가
위성과 발사체 제작 현장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진복 복장으로 갈아입고
우주센터 청정실로 들어가자 
엄청난 규모의 체계조립실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먼저 눈에 띈 건 
3미터 높이의 차세대중형위성 2호기.

개발이 완료된 2호기에는 
태양전지판과 전자광학카메라를 탑재해 
500km상공에서 0.5m크기의 물체까지 
관찰할 수 있습니다.

조립실에선 철저한 보안 속에
다양한 기능의 중형위성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를 탑지할 
군 정찰위성 2호기도 제작 중입니다.

* 김석수/ KAI 위성체계설계팀 수석
"차세대중형위성 2호,3호,4호가 조립되고 있습니다.
추적으로 지금 군 정찰위성도 조립하고 있습니다." 

위성 개발을 위해선 
실제 우주 환경을 테스트 할 수 있는 
다양한 장비들이 필요합니다.

100도 이상의 극심한 온도 변화와 
진공 조건에 대비할 시험 장비부터
발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큰 진동과 음향, 충격으로 
위성에 변형이 생기지 않도록 
꼼꼼히 점검해야 합니다.

* 김석수/ KAI 위성체계설계팀 수석
"위성이라는 게 지상에서 한 번 쏘아 올리면
사람이 가서 고칠 수 없지 않습니까?
그 만큼 신뢰도가 높은 전자 장비가
실려야 해서 여러가지 시험을 합니다."

위성의 심장과 혈관에 해당하는
수 천 개의 전자 부품으로 구성된
위성 컴퓨터와 회로 기판도 제작 중입니다.

구축 중인 전자파시험실과 음향시험실까지 
완공되면 카이는 민간 기업 최초로 
위성 개발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게 됩니다. 

* 김석수/ KAI 위성체계설계팀 수석
"위성 개발에 필요한 조립에서 시험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모든 위성 인프라가 갖춰지게 되고요."

이렇게 개발한 다양한 위성들을
우주 궤도에 진입시키기 위한  
고성능 발사체도 개발 중입니다.

협력 업체들이 가공한 알루미늄 합금과 장비로 
대형 원통 모형을 만듭니다.

누리호 4차 발사체 1단에 탑재될
길이 23미터, 무게만 140톤에 달하는 
추진제와 산화제 탱크 제작 현장입니다. 

* 유원균 / KAI 우주모빌리티팀
"고온 고열에 노출되는 부품을 이상 없이 만들어서
시험까지 해야 되는 것이고요. 
그 다음에는
발사 중량이 한 200톤 됩니다. 엔진 출력은 300톤 정도 되고요."

연료가 새지 않도록 모든 용접 과정에는 
용접 로봇이 투입되며 X-ray, 비파괴 검사로 
불량을 잡아 냅니다.

또, 연료 탱크에 물을 채워 
압력을 견딜 수 있는지 테스트도 
진행 중입니다. 

누리호 4차 발사체 총 조립 기간은 
13개월로 오는 8월 항공우주연구원에 납품한 뒤
내년쯤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권진회/ 국립경상대 항공우주및소프트웨어공학부 교수 
"2017년부터 2024년까지 그 사이 코로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8%, 우주산업은 연평균 12%가량 성장해 왔습니다.
아마 2023년 기준으로는 국내 총생산이 10조원애 가까이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는데요.전 세계 항공우주산업시장으로 비춰보면
아직 1% 내외 정도로 비교적 작은 규모 입니다만.." 

개발 후발 주자인 우리나라의 
세계 5대 우주 강국 도약을 위한 목표는
세계시장 점유율 10%, 420조 원 달성. 

이를 위해 정부가 핵심 기술을 
전략 R&D 사업에 포함시켜 기업을 지원하고 
민간 영역에선 독자적 우주 탐사 사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


#위성 #발사체 #경남사천 #우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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