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자체가 만들어 운영 중인 파크골프장에서
이해 못 할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함께 해야 할 공간이
특정 동호인들을 위한 사유시설처럼 이용되고
있습니다.
최다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암군 삼호읍에 위치한 파크골프장입니다.
7년 전, 혈세 3억 1천여만 원을 들여
조성했습니다.
36홀 규모로 전국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공인까지 받았습니다.
잔디보호를 위해 휴장 공고를 낸 평일
낮 시간,
파크골프장 안에서 이용객들이 눈에 띕니다.
삼호파크골프장은
휴장이라는 현수막이 붙어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자들은 버젓이 연습과 강습을 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들은 누구일까?
지역 파크골프협회 회원들입니다.
공공시설인데도 자신들만의 정관을 내세워
평소 일반 주민들은 사전 예약을 거쳐야 하며,
외지인은 오전에만 입장이 허락되고 있습니다.
예약도 하지 않고 휴장일까지 마음대로 시설을 이용하는
파크골프 협회 지역 회원들과는
달리 차별을 받고 있는 겁니다.
MBC 취재 결과 전남 4곳의 협회 공인
파크골프장 가운데 이곳만 유일하게
차별 출입규정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회원들이 소속 협회에서 받았다는 답변을
핑계로 공공시설에서 휴장일에 개인 강습까지
벌어지고 있는데도 관리 책임이 있는 영암군은
몰랐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 영암군 관계자
"강습 같은 건 전혀 아닌데요..
제가 그렇게 하루에 5~6번 가도
그렇게 연습, 강습하는 것을 못 봤거든요."
하루 평균 160여 명이 찾고 있는 영암 삼호
파크골프장.
주민들을 위한 공간이 특정인들이 놀이터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다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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