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대병원 기능 마비로 휘청이는 지역 의료계

송정근 기자 입력 2020-11-20 20:20:00 수정 2020-11-20 20:20:00 조회수 0

(앵커)
전남대병원 진료 공백의 여파가
지역 의료계 전체로 번지고 있습니다.

응급실에는 환자가 몰리고 있고,
입원 병상도 여유가 없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22일까지 외래는 물론
응급실까지 폐쇄하고 있는 전남대병원.

진료를 못받는 대신
약이라도 받으려는 환자들이 몰리면서
며칠째 혼란이 계속됐습니다.

(인터뷰)조순덕/전대병원 외래 환자
"(약 타러 왔는데요) 코로나에 걸려서 본인들이
못 오고 직접 직원들이 해다 주는가봐요. 그래
서 2시까지 기다리라고 하네요"

의료진 160여명이 자가격리되면서
제대로 진료를 못받게 된 입원환자들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하지만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종합병원들이
환자 받기를 꺼려하기 때문입니다.

(현장음)박향/광주시청 복지건강국장
"자가격리 대상자라 하더라도 꾸준히 계속 모니터링을 해야 하고 또 환자를 치료하는 데 있어서도 일반 다른 환자와 차별화되게 진료를 해야 되기 때문에 전원을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전대 병원 마비는
풍선효과처럼 타 병원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조선대 병원과 기독병원 등에는
응급 환자가 몰리고 있고,
필요에 따라선 전북대병원까지
환자를 이송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양동호/광주의사회 회장
"응급실은 평소보다 환자가 좀 더 많이 증가된 상태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 광주시 의사회 차원에서도 최대한 이분들과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을 이미 했었고요."

대형병원의 입원 병상도
여유가 없을 정도로 찼습니다.

특히 조대 병원의 경우
평소 80%의 가동률을 보이던 병상이
현재는 780병상이 모두 가동되고 있습니다.

전남에서도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방역당국은 격리병상 부족에 대비해
한전KPS인재개발원을
생활치료센터로 다시 사용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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