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논란2 - 설립은 쉽고 관리는 안되고..대안은?

송정근 기자 입력 2018-01-26 10:27:28 수정 2018-01-26 10:27:28 조회수 0

(앵커)

10곳 중 7곳이
하위등급을 받았다면
형편없는 결과죠..

도서관을 열긴 쉬운 반면
관리가 안돼
사실상 방치되고 있어선데요..

제대로 쓸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김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작은 도서관을 열기는 간단합니다.

(CG)열람석 여섯 석에
33 제곱미터의 작은 공간에
1천권 이상의 책만 비치하면
누구나 작은도서관 주인이 됩니다.

이러다 보니
수완동에는 30곳이 넘는 반면,

운암동 등 일부 동네에는 한 곳도 없습니다.

이용 인구 수나 위치, 동네 특성 등은
애초부터 고려 대상이 아니었던 겁니다.

열어두고 운영을 제대로 하지 않아도
강제로 폐관시킬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김순옥/무등도서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지 않습니까. 수월하다보니까 작은도서관에 쉽게 들어오고.. 저희가 폐관 기준이 딱히 없어요"

지자체 역시 지원금만 주고
효율적인 운영에는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공립도서관에 있는 작은도서관 지원센터는
지난해 30여건밖에 컨설팅을 하지 않았고,
지자체 관리감독도 1년에 한 번이 다였습니다.

광주시의원의 지적 뒤에야
작은도서관 실태 전수조사가 진행됐는데
이것도 운영자에게
설문조사를 한 게 다였습니다.

(인터뷰)문태환/광주시의회 시의원
"관리시스템이 거의 없습니다. 이것은 설문조사라는 것은 임의로 그 사람들에게 그냥 맡긴다는 거거든요. 이건 실태조사가 아니죠."

이렇게 지원금만 받고 방치되다시피하는
내 집 앞 작은 도서관.

주민 교류와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는 없을까?

1만여 권의 서적 가운데
90%가 어린이책으로만 채워지고,

과학과 역사 학습 등
어린이 중심 프로그램을 준비해
아이들과 부모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이 작은도서관은
하나의 대답이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문상희/아이숲 어린이 도서관장
"사랑방 역할 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작은도서관은,
접근성 좋은 곳에 조용한 공부방을 마련해
학생들의 발길을 끌며

동네 작은도서관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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