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갯벌 지켜요" 생태 관광 눈길

이소현 기자 입력 2024-10-04 14:17:58 수정 2024-10-06 12:01:32 조회수 124

(앵커)
지난해 제주에서 최초로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갯벌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는데요.

자원을 보전하고 가치를 알리기 위한
갯벌 생태 관광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제주문화방송 이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바닷물이 빠지자 모습을 드러낸 조간대.

대부분 암반으로 형성된 제주의 갯벌입니다.

탐방객들은 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며
새로운 눈으로 갯벌을 바라봅니다.

* 임형묵 / 해양 다큐멘터리 감독
"평평하고 질퍽질퍽한 것을 좋아하는 칠게가 있는가 하면, 
저 돌 위에 올라가면 전혀 다른 게가 있어요. 아마 사각게가 있을 거예요. 
사각게나 두이빨사각게 같은 것이 있고 이런 숲에는 도둑게가 지금 살아요."

생물 다양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갯벌입니다.

전국에서는 17번째,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지정됐습니다.

"연안습지를 보호하고
가치를 알리기 위해 갯벌을 주제로 한 
생태 관광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갯벌 생태 탐방과 
바다를 소재로 한 영화제 등
생태적 가치를 이해하는
1박 2일 일정으로 마련됐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갯벌 속 다양한 종류의 해양 생물을
직접 관찰하며
자연의 경이로움을 몸소 체험합니다.

* 김정수 / 참가자
"경관적으로도 아름답고, 앞에 보이는 검은 돌들이 많은데 
현무암 속에서 주변에서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는 걸 보니까 
굉장히 신기하고 좋습니다."

특히 습지보호구역 지정 요청에서부터 
프로그램 기획 등 모두 지역 주민들이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갯벌 조개 체험 어장을 
총량제나 예약제 등으로 관리하는 
보전 방안 등도 논의 중에 있습니다.

* 고제량 / 제주생태관광협회 대표
"상설 프로그램이 돼서 자연을 보전하는데 
지역 주민, 그리고 전문가, 여행자들도 함께 합류해서 
오조리 바다를 지킬 수 있는 이러한 기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고요."

오조리 마을회와 생태관광협회는
지역 주민들을 연안 해설사로 양성하고,
마을을 해양생태관광 명소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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