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라는 속담처럼
늦은 나이에도 새로운 도전을
이뤄나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젊은 시절,
배우지 못했다는 한과 아쉬움으로
늦깎이 공부를 시작한 70대 노부부를
안준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뽀글머리를 한 어르신들이
교실 안을 가득 메웠습니다.
학생들의 평균 나이 60세 이상,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학교입니다.
나란히 붙어 서로의 시험 정답을 확인하는
한 쌍의 짝꿍이 눈에 띕니다.
섬에 살던 유년기 교육의 기회를 놓친
70대 부부, 임우춘 씨와 박끝심 씨입니다.
* 임우춘/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학생
"같이 등록했는데 저는 초등학교 졸업장이 있는데,
초등학교 졸업장이 없어요 아내는..
그래서 문해반에 들어갔어요, 3월에 같이"
* 박끝심/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학생
"시를 써오라고 하면 어떻게 맞춰서 쓰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 시 쓰는 재미도 많고
공부하는 것이 재밌어요.."
새로 사귄 학우들과 함께
평생 모르고 살았던 한글과 영어를 깨우치고
낯설기만하던 컴퓨터 앞에 앉아
서툰 키보드 타자를 눌러보기도 합니다.
* 김영미/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교사
"무슨 키 누르라고요? 한영 키 누르면
가가 나왔을 때는 한글이 나올까요?
영어가 나올까요?"
교사들은 나이를 잊은 배움의 용기에
보람을 느낍니다.
* 김광복/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교사
"뒤늦은 나이에 공부할 때 그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고
존경스러운지 모릅니다."
올해 이곳에서 교육과정을 마친 83명의
만학도들이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전국에서 초중등학력의
보완교육이 필요한 대상자 수는
모두 408만여 명.
이 가운데 전체 0.4%인 1만 6천여 명이
이같은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에서
늦게나마 배움의 꿈을 이뤄나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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