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독한 폭염 때문에
사람과 동물, 식물은 물론
강과 바다까지도 신음하는 요즘입니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영산강에도 녹조가 끼었습니다./
하지만 역대급이라는 더위에 비하면
물이 깨끗한 편이라는데
수문을 개방한 효과로 보입니다.
김철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산강 상류 승촌보를 하늘에서 내려다봤습니다.
4개의 수문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본류는 녹조가 없이 깨끗합니다.
하지만 물 흐름이 정체된 보 가장자리에는 녹조가 끼어 있습니다.
(인터뷰)최지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예년에는) 녹조가 굉장히 심했었습니다. 여기에서부터 저 아래 죽산보까지 아주 짙푸른 색깔로 하천이 녹조가 심했었는데 지금 보다시피 녹조가 많이 별로 보이지도 않고..."
강 중류인 구진포 쪽으로 내려가봤습니다.
5년 전만 하더라도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녹조 찌꺼기라 떠 있던 곳이지만 올해는 비교적 깨끗합니다.
죽산보도 마찬가지입니다.
폭염은 예년보다 더하지만 녹조는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이창회/영산강 내수면어업인
"다른 해는 4월만 되면 녹조가 강을 덮어 씌우는데 올해는 7월 다가는 8월 되면서부터 녹조가 생기고 있습니다."
막혀있던 강물이 흐르면서 나타난 결과로 보입니다.
(스탠드업)
정부는 지난해 6월과 10월, 영산강 두 개의 보인 이 죽산보와 승촌보의 수문을 각각 개방했었습니다.
환경부는 지난달 4대강조사평가단을 발족시키면서 금강과 영산강의 보를 존치할 것인지 해체할 것인지 여부를 올해 안에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녹조가 줄고 강 생태계가 회복되는 현상이 환경단체 등이 말하는 보 해체 결정 주장에 힘을 실어주겠지만,
구조물 해체에 국민 세금이 또 들어가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게 될 지하수 상승 등의 피해가 예상돼 존치하는 게 낫다는 주장도 있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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