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 광장) 학자금 연체

한신구 기자 입력 2001-10-19 07:46:00 수정 2001-10-19 07:46:00 조회수 0

◀VCR▶



대학 졸업생들의 심각한 취업난이

또 다른 후유증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재학기간 동안 빌려쓴 학자금을 갚지 못해

비싼 연체이자는 물론 신용불량자로 몰리는

경우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광주 문화방송

한신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다.



한 기자... (네)



------------------------------------------



( 질문 1)



학자금을 갚지 못해

신용 불량자로까지 몰리는 대졸자가 많다는 데,

어떤 이유인가?



---



(답변 1)



역시 지난 몇년동안 계속된 취업난 탓입니다.



먼저 학자금 대출이란

학생들이 학교의 추천을 받아서

금융권으로부터 학자금을빌려쓰는것을 말합니다



재학기간에는 이자만 내고

졸업한 뒤에 원금을 장기간 나눠내는데다

이자도 연 5%대에 불과해

현재 대학 재학생의 20%가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대출을 받은 대졸자들이 곤욕을 치르고있습니다



졸업한 뒤에는

원금과 이자를 모두 갚아가야 하는데,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갚을 길이 막막해졌기 때문입니다.



연체자들은

연 19%에 이르는 연체 비용을 고스란히 물고,

3개월 이상 연체했을 경우에는

신용 불량자로 등록돼 대출이나 신용,

심하면 취업에까지 불이익을 받는등

사회 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



(질문 2)



그러면

학자금을 연체하는 대졸자는 도대체 얼마나?

연체 비율도 상당히 높다는데..



---



(답변 2)



현재 학자금 대출 규모는

연 5천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에서

금융권에 일부 이자를 보전해주고 있어서

갈수록 대출 규모는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연체가 문젭니다.



수도권의 경우는

아직까지 별다른 문제가 안되지만,

취업 여건이 열악한

지방 학생들의 경우는 문제가 심각합니다.



실제로 광주은행의 경우

학자금을 갚지 못하는 학생이 늘면서

지난달말까지 연체 금액은 41억원으로

1년전 19억원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연체 액수가 아니라 연체 비율입니다.



학자금 대출의 연체 비율은 18%입니다.



일반 대출의 연체 비율이

3%인 점을 감안하면 무려 6배에 이르고있습니다



--------------------------------------------



(질문 3)



그렇다면 유독 이렇게 지방은행의

학자금 대출 연체가 많은 것은 어떤 이유나?



---



(답변 3)



지방대생들의 학자금 연체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취업이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기업체의 하반기 채용이 시작됐지만,



지방대학 취업 정보실에는 기업체의

추천서나 원서를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공대나 자연 계열은 낮지만

인문 사회계열은 추천 의뢰도 없는데다

전공을 살려 취업하기란 하늘의 별따깁니다.



실제로 올 상반기 광주.전남에서는

대졸자의 채 절반도 일자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취업이 안되니까

빌린 학자금을 갚지 못하는 건 당연한 얘깁니다



미국 테러와 보복 공격 이후

기업체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거나 미뤄서

올 하반기 취업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결국

학자금 연체는 그만큼 늘수 밖에 없고,



그로인해 신용 불량자로 전락하는

대졸자도 많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광주였습니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