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도시와 농촌간의 교육 격차 뿐만 아니라
도시 안에서도 학교 규모에 따라
교육 기회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광주에서 규모가 가장 큰 학교와
가장 작은 학교를 서로 비교해 봤습니다.
윤근수 기자
◀END▶
----------------------------------------------------------------------------------------학급 수가 세 학급뿐인 임곡 중학교가
지난해 새로 산 책은 64권입니다.
반면에 학급 수가 32학급인 월계 중학교는
이보다 25배나 많은 천6백권을 구입했습니다.
도서 구입 예산이
학급 수에 따라 배분되기 때문입니다.
<스탠드업>
학급 수가 많을 수록
필요한 책도 많다는 것은 당연한 얘깁니다.
그러나 작은 학교와 큰 학교의 차이는
비단 도서의 수량에서만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소규모 학교는 예산 총액이 적기 때문에
비싼 책은 살 수 없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고루 갖추기도 어렵습니다.
◀SYN▶
학생들이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그만큼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학교에 지원되는 예산이
대부분 학급 수를 기준으로 삼다 보니 규모가 작은 학교일수록 교육 환경은 더 열악합니다.
교사 정원 역시 학급 수가 기준입니다.
임곡 중학교 교사는 8명 뿐이지만
가르쳐야 할 과목은 12과목입니다.
교사들은 비전공 교과까지 가르칠 수 밖에 없습니다.
◀SYN▶여러과목
더욱이 이런 소규모 학교는
시 외곽에 자리잡고 있어서 학생들이
문화적 경험을 쌓을 기회마저도 부족합니다.
학교 예산을 배분함에 있어서
획일적인 잣대를 뛰어넘는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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