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도 교육격차(R)

윤근수 기자 입력 2001-10-15 09:53:00 수정 2001-10-15 09:53:00 조회수 0

◀ANC▶

도시와 농촌간의 교육 격차 뿐만 아니라

도시 안에서도 학교 규모에 따라

교육 기회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광주에서 규모가 가장 큰 학교와

가장 작은 학교를 서로 비교해 봤습니다.



윤근수 기자



◀END▶

----------------------------------------------------------------------------------------학급 수가 세 학급뿐인 임곡 중학교가

지난해 새로 산 책은 64권입니다.



반면에 학급 수가 32학급인 월계 중학교는

이보다 25배나 많은 천6백권을 구입했습니다.



도서 구입 예산이

학급 수에 따라 배분되기 때문입니다.



<스탠드업>

학급 수가 많을 수록

필요한 책도 많다는 것은 당연한 얘깁니다.

그러나 작은 학교와 큰 학교의 차이는

비단 도서의 수량에서만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소규모 학교는 예산 총액이 적기 때문에

비싼 책은 살 수 없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고루 갖추기도 어렵습니다.



◀SYN▶



학생들이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그만큼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학교에 지원되는 예산이

대부분 학급 수를 기준으로 삼다 보니 규모가 작은 학교일수록 교육 환경은 더 열악합니다.



교사 정원 역시 학급 수가 기준입니다.



임곡 중학교 교사는 8명 뿐이지만

가르쳐야 할 과목은 12과목입니다.



교사들은 비전공 교과까지 가르칠 수 밖에 없습니다.



◀SYN▶여러과목



더욱이 이런 소규모 학교는

시 외곽에 자리잡고 있어서 학생들이

문화적 경험을 쌓을 기회마저도 부족합니다.



학교 예산을 배분함에 있어서

획일적인 잣대를 뛰어넘는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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