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 발견자 (S/L)

박수인 기자 입력 1999-09-04 20:21:00 수정 1999-09-04 20:21:00 조회수 3

◀ANC▶

무등산 깊이 감춰져 있던

호남 최대의 폭포가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기까지엔

누구보다도 무등산을 사랑하는

한 시민의 숨은 공이 있었습니다.



시무지기 폭포를 찾아내

저희 방송에 제보했던

양회중씨가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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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어떻게 해서 폭포를

발견하게 되셨습니까.



<답>

고향인 담양 남면에서

먼발치로 하얀 물줄기를 보면서

자랐다....



당시 폭포인지 뭔지는

정확히 몰랐고...

가보고 싶었지만 어른들이

위험하다고 가지 말라고 했다.



그러던 차에 문화유산 보존회에서

무등산을 탐사한다기에

폭포 주변 탐사를 자원했다.



계곡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예기를 듣고 폭포가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길도 없고 산세가 험해

찾아가기 무척 힘들었다



2시간 가량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 폭포를 찾아냈다.



그 뒤 다른 탐사팀과

디시 찾아가 길이를 재 보니

72미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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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길이가 70미터라면

호남에선 최대인 셈인데요.

처음 발견했을 때

느낌이 어떻든가요.



<답>

장관이었다.



처음 폭포를 찾았을때

마침 비가 많이와

물줄기가 대단했다



무등산에 이런 폭포가

있다는 것이

눈으로 보고도 믿어지지 않더라.



대충 상단,중단,하단부로

나뉘어 지는데



중단부까지는 사면폭포의

모습을 띠다가

마지막 7미터 가량은

물이 수직으로 떨어진다.



시무지기 말고도

계곡에는 길이 3-4미터가량되는 크고작은 폭포들이 많다.



거기도 산세가 험하고

마을사람들이 식수로

이용하는 곳이라서

요즘엔 찾아가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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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

그럼 처음 폭포를

발견했다고 했을때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겠군요.



<답>

다들 믿지를 않았다.



사진을 찍어

사람들에게 보여줬더니

무등산이 아니라고 하더라.



혹시 폭포에 대한

기록이라도 있지 않을까 해서

화순군청에 가서

군지를 살펴봤는데도

폭포에 대한 기록은 없었다.



마을 유래지에만

200년전에 시무지기 계곡에

사람이 살았다는 기록이

있었다.



이런 폭포를 저 혼자만

알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사람들이 무등산에도

이렇게 좋은 곳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여기저기 (어디라고 말하면 안됨)

연락도 하고 사진도 보냈는데

마침 엠비씨 취재팀이

가보자고 해서

폭포까지 함께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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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4>

앞으로 일반인들이

폭포를 찾아가다보면

훼손될 우려도 있겠는데요

본인 생각은 어떻습니까.



<답>

일단 사람들이 폭포가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또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찾아갈 수도 있다고 보고..



굳이 개발을 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찾아가다보면

길도 생길 것이고..



다만 계곡을 훼손시키는

인위적인 개발은 안된다고 본다



개발이 되면 물이 마르거나

오염되기 마련이다



증심사 계곡이나 산장계곡을

봐도 그렇다.



더구나 계곡물은 아직도

마을 사람들이 식수로

쓰고 있다



관할 관청이나 환경단체에서

보존대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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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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