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3원)자연앞에 무릎꿇다(r)

김윤 기자 입력 2002-09-06 15:08:00 수정 2002-09-06 15:08:00 조회수 0

◀ANC▶

태풍 피난항으로 개발된 가거도항이 제구실을 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복구공사를 끝으로 개발이 끝나게 됐습니다.



거듭된 태풍피해로 공사를 계속하기에는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때문인데 결국 자연의 힘앞에 인간의 힘은 무력하기만 했습니다.



(목포) 김 윤 취재했습니다.



◀END▶



(전남) 신안군 가거도항이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78년부터입니다.



당시 동해안을 강타한 태풍 프랜으로 큰 피해가 발생하자 동서해안에 긴급 대피항의 필요성이 대두됐기때문입니다.



하지만, 가거도항은 지난 81년 태풍 애그니스를 시작으로 올해 라마순까지 모두 5번이나 태풍의 내습으로 방파제가 붕괴됐습니다.



붕괴과 복구가 반복되면서 태풍을 막기위한 신공법이 도입됐지만 이것도 허사에 그쳤습니다.



지난 2천년,

국내에서 가장 큰 64톤짜리 초대형 삼발이가 태풍 프라피룬에 내동이 쳐졌고

올해 몰아친 라마순은 하나의 무게만도 2천톤에 이르는 셀블럭 4개를 수장시켰습니다.



◀INT▶왕규순*삼부토건*



//태풍의 내습이 빨라 공사완공 못했다...//



공사기간도 무려 23년을 끌게됐고 공사액수는 당초보다 열배이상 초과한 천6십억여원이 투자됐습니다.



(스탠딩) 이처럼 피해가 반복되면서 해양당국도

가거도항의 개발을 사실상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INT▶박원길 서기관*해양수산부*



//태풍피난항으로 개발포기하는가..그렇다//



따라서,

가거도항은 잔여공사와 방파제 보강공사를 오는 2천6년까지 마친 뒤 관광레저항으로

전환됩니다.



천억원이상을 들인

대공사에도 불구하고 태풍 피난기능을 상실한 가거도항, 자연의 힘 앞에 무릎을 꿇은

국내 첫 항만공사로 남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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