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인으로 꿈 펼치는 공간..활성화 관건

이다현 기자 입력 2022-06-14 17:56:12 수정 2022-06-14 17:56:12 조회수 2

(앵커)

창작 활동을 하는 예술인들에겐

작업 공간이나 비용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큰 고민거립니다.



장애가 있는 예술인들은

현실적인 제약이 더 클 수 밖에 없는데요.



광주에 장애 예술인들을 위한

공간이 생겨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망치를 두드리는 손길이 바쁩니다.



넓은 동판에 민화 속 호랑이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납니다.



작업에 열중인 사람은

15년 넘게 동판공예를 해온 예술인

김선환 작가입니다.



* 김선환 / 금속공예가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는 게 기쁨을 느끼거든요.
'동판공예가 이렇다'라는 걸 더 널리 알리고 싶은 생각입니다."



프로로 일하면서도

작업 공간을 찾는 건 늘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40여 년 전 척추를 다쳐 이동은 불편하고,

집에서 일하자니 동판 두드리는 소리로

이웃에 피해를 끼칠까 노심초사.



장애예술인을 위한 창작센터

'보둠'이 좋은 해결책이 됐습니다.



* 김선환 / 금속공예가

"도구로 '탕탕탕탕' 두드려서 해야 하는데 못 하고.
내가 원하는 그림도 제대로 안 나오고 힘으로 하다 보니까."



공간뿐만 아니라

월 100만 원씩 창작비도 지원됩니다.



작가들 입장에선

재료비 걱정을 크게 덜 수 있습니다.



* 이귀원 / 목공예 작가

"작품 판매가 안 되다 보니까 어려운 상황이 많이 있었는데,
경제적 지원이 되니까 그 점에서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현재 보둠에 입주한 작가는 4명.



광주문화재단은 예산 확보 방안을 마련해

창작센터를 더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등록 예술인 1천 7백여 명 가운데

41명이 광주 지역에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 수치는

공예와 대중음악 분야 장애예술인들,

특히 미등록 장애예술인들은 반영하지 못한 수치입니다.



* 박주호/ 광주문화재단 창작지원팀 차장

"앞으로 이런 수요가 더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거기에 따른 사업이 확장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예술에 뜻을 품은 장애인들이

현실적인 문턱을 느끼지 않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 # 장애 예술인
  • # 보둠
  • # 창작센터
  • # 광주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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