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택 가격의 급락세 속에
이른바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집값이 10% 이상 떨어질 경우
광주에서도 깡통전세 확률이 20%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조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집값이 계속 떨어져 그 여파로 전세 시세가
계약 당시보다 떨어지면, 같은 보증금으로
새로운 세입자를 찾기 어려운 이른바 역전세난부터
시작됩니다.
광주의 전세시장도 지난 해 공급물량이 크게 늘면서
가격이 전체적으로 떨어졌고, 그마저도 거래는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심미영 공인중개사
"지금 현재는 어떤 위축된 심리때문에 변화를 두려워하시기도하고
웬만하면 이동(이사)을 하지않고 참고사시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집값이 전세계약 시점의 전세가격보다도 낮아지면,
집주인이 집을 팔아도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게되는
속칭 '깡통전세'가 됩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임대차시장 사이렌''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광주에서는 5건의 전세보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집주인을 대신해 갚아준 전세보증금이 12억원을 넘어섰고,
2% 안팎에 머물던 사고율이 5%까지 높아졌습니다.
문제는 앞으롭니다.
주택금융연구원이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2년 동안 주택가격이 최대 10%와 20% 떨어질 경우
광주에서는 깡통전세 비중이 각각 12.5%와
19.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전국 평균 수준을 크게 웃도는 것은 물론
집값 상승이 가팔랐던 대구, 울산에 이어
광역시 가운데는 세 번째로 깡통전세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최근 1년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한
광주지역 자치구별 전세가율은
북구가 80.6 퍼센트로 가장 높고,
서구가 71.1 퍼센트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금리가 촉발한 주택시장의 초강력 한파가
매매시장에 이어 전세시장까지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조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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