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택시회사만 배불린 광주시

김영창 기자 입력 2023-03-17 20:41:42 수정 2023-03-17 20:41:42 조회수 3

(앵커)

보신 것처럼 광주시는 지난 10년 동안

택시업계에 140억원에 이르는 보조금을 지원해왔습니다만,



혈세를 들인만큼의 효과.



즉, 택시 승객을 위한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나아졌달지

택시 기사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든지 하는 효과는 있었을까요?



택시기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이어서 김영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지역 택시업계는 광주시와

4천원이냐 4천6백원이냐의

기본요금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택시기사들은 회의적인 반응입니다.



현재 3천 300원에서 4천원 위로 오르면

서울처럼 승객이 줄고 오히려 사납금이 인상돼

결국은 기사들만 피해를 본다는 겁니다.



19만원 정도의 사납금이

요금 인상에 따라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택시기사

"100원이 오르나 1천원이 오르나

그만큼 회사는 많이 챙기죠. 기사만 힘들어

과도한 사납금으로 인해서 나 못하겠다 그러다보니까(그만둔 사람이 많아요.)"



광주시가 10년 동안 140억원의 혈세를 들인

선진화사업에 택시기사들이 시큰둥한 것도 마찬가집니다.



140억원의 보조금이

대부분 새 택시를 교체하는 데 쓰이면서

법인택시 좋은 일만 시킬 뿐

서비스와 직결된 기사들의 수입과 복지혜택과는 거리가 멀다는 겁니다.



40년동안 법인택시를 몰며 생계를 이어온 조동현씨.



조씨가 사측으로부터 받는 복지혜택은

택시발전기금 명목으로 받는 월 2만원 정도가 전부입니다.



* 조동현 / 택시기사

"특별한 복지를 내세울 만한 감히 어두를 못 내고 있죠.

항상 우리 택시 근로자들 생활 자체가(어렵다보니까..)"



손님들이 카드로 계산할 때 부담해야 하는 수수료의 경우

다른 지역은 한달에 최대 10만원까지 지원해주지만

광주는 지원금이 3만원 안팎에 불과합니다.



광주시가 택시업계를 살리고자

10년 가까이 100억 원 넘게 혈세를 쏟았지만,

오히려 사측의 몸집만 키워준 꼴이 됐습니다.



* 기우식 / 참여자치 21 사무처장

"택시회사의 어떤 사업주들 배만 불리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보조금 사업이 적정한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광주시의 허술한 선진화 사업에 드러난 택시업계의 민낯.



이 피해는 고스란히 기사들과 시민들에게

돌아오고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뚜렷한 해법을

광주시와 택시업계가 내놓아야 할때입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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