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말 완공이라던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 2년 연장.. 무슨 일이?

임지은 기자 입력 2024-10-22 17:26:45 수정 2024-10-22 19:40:01 조회수 30

◀ 앵 커 ▶
광주송정역에서 무안국제공항, 목포역까지 잇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건설 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2년이나 미뤄졌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완공이 내년 말이어야 하는데
2027년말로 늦춰진 겁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호남고속철도 2단계 공사 현장입니다.

(CG)
광주송정역을 지나 무안공항을 거쳐 
목포까지 가는 78.3km 구간으로,

KTX가 국제공항에 연결되는 것은 처음인데다
광주군공항 이전 논의와도 맞물려 있는 
공사인만큼 관심이 큽니다. //

하지만, 완공 시점을 1년 앞둔 지금 
공사와 관련해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공사도중 유적이 발견되는 등 여러가지 사유로 당초 목표보다 완공이 2년 가량 미뤄지게 됐다는 겁니다.

(스탠드업)
"호남 고속철도가 지나가는 이곳 함평 학교면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주민들이 살던 집터가 발견됐는데요,

이곳처럼 공사 구간 안에 유적이 발견된 곳만 모두 9곳입니다."

사유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부지매입이 모두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공사가 시작된 것도 지연의 이유가 됐습니다.

땅주인들과 협상은 착공 3년만인 올해 초가 돼서야 완료됐고,

암반 구간 보강공사가 필요한 사실도
공사 중에 파악되면서 
결과적으로 완공 시점이 늦어지게 된 겁니다.

(투명 CG) 결국, 공정률이 당초 계획에 절반도 미치지 못하게 되면서,

다 만들어졌어야 하는 교량이 기둥조차 
올라가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

국가철도공단은 이같은 문제를 착공 때인
이미 예측하고 있었지만,

사업지연으로 인한 완공이 늦어진다는 내용의
실시계획변경서 신청을 
완공 1년을 앞둔 이제서야 국토부에 냈습니다.

(인터뷰) 조득기 / 국가철도공단 호남고속사업단 토목부장 
"국가철도공단에서 수십 개의 사업을 진행하는데, 일반적으로 사업 기간을 연장할 때 보통 1년 반 정도부터 협의를 해서, 사업 기간을 연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토교통부는 공사가 늦어질 수 있다며
사업실시계획 변경을 협의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전라남도와 나주시, 무안군 등 
호남고속철 2단계 노선이 지나가는 자치단체들에게 이번달 중순에 보냈습니다.

2025년 말에서 2027년 말로, 
완공이 2년 늦어지게 된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은 개통도 그만큼 더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광주군공항, 민간공항 이전 등의 논의에도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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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은
임지은 jieun@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탐사*기획 담당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주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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