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토의 최서남단에 위치한 '가거도'가
행정안전부와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선정하는
올해의 섬에 뽑혔습니다.
가거도는 수려한 경관과 더불어
바다영토의 시작을 알리는 영해기점이 설치돼
있어 중요한 곳입니다.
김 윤 기자가 배를 타고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가히 사람이 살만하다해 붙여진 이름
신안군 '가거도'
바다와 맞닿은 섬 동쪽 끝에서 새벽을 깨우는
여명이 움터오기 시작합니다.
소형선박을 타고 서쪽으로 꼬박 2시간을 달려야
만날 수 있는 가거초 해양과학기지.
가거도에서 47킬로미터 떨어진
망망대해에 세워져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가거초
해양과학기지는 바다 밑 수중암초에 세워진
우리나라 해양과학을 연구하는 전초기지입니다.
높이 46미터, 무게 640톤, 순간 풍속 60미터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 정진용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서쪽으로부터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기상현상이라든지
이런것들이 사전에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관측망이
황해 쪽에 가거초 기지 중심으로 갖춰져 있습니다."
가거초 해양과학기지는 유인도서 '가거도'가
있어서 세워질 수 있었습니다.
가거도 주변이 영해기점이기 때문입니다.
* 경주 첨성대를 본떠서 만든
"암초 위에 구조물은 우리나라 바다영토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영해기점 표시입니다."
영해기점은 해양관할권 확보의 가장 기초가 되는
영해기선을 긋는 기준
가거도에는 이같은 영해기점이 모두 4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 임성인/ 가거도 주민
"(관광객들이 이것보고 뭐라고 묻고 그러지
않습니까?) 예. 많이들 여쭤보시는데요, 그래서
제가 설명을 잘 해드리고 여기에 오신 분들은
애국자라고 말씀합니다."
가거도는 경치도 일품입니다.
천연기념물인 국흘도는
슴새와 칼새 등 철새들의 서식처.
가거도 주변은 태고적 신비를 간직한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공룡의 등뼈를 연상시키는 섬등반도는
국가 명승으로 지정돼 있고 서남해의 마지막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장여랑 신안군 가거도 출장소장
"저희 주민들이 거주함으로써 우리나라 영토를
이렇게 지킬 수 있음으로써 우리 주민들이 앞으로
살아가는 데 많은 복지혜택이 주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서남해 바다영토의 시작점인 '가거도'
이같은 중요성 때문에 정부가 지정하는
2023년 첫 번째 '올해의 섬'으로 선정됐습니다.
MBC NEWS 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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