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남해 바다 영토의 핵심거점 '가거도'

김윤 기자 입력 2023-06-15 20:49:48 수정 2023-06-15 20:49:48 조회수 2

(앵커)

국토의 최서남단에 위치한 '가거도'가

행정안전부와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선정하는

올해의 섬에 뽑혔습니다.



가거도는 수려한 경관과 더불어

바다영토의 시작을 알리는 영해기점이 설치돼

있어 중요한 곳입니다.



김 윤 기자가 배를 타고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가히 사람이 살만하다해 붙여진 이름

신안군 '가거도'



바다와 맞닿은 섬 동쪽 끝에서 새벽을 깨우는

여명이 움터오기 시작합니다.



소형선박을 타고 서쪽으로 꼬박 2시간을 달려야

만날 수 있는 가거초 해양과학기지.



가거도에서 47킬로미터 떨어진

망망대해에 세워져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가거초

해양과학기지는 바다 밑 수중암초에 세워진

우리나라 해양과학을 연구하는 전초기지입니다.



높이 46미터, 무게 640톤, 순간 풍속 60미터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 정진용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서쪽으로부터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기상현상이라든지

이런것들이 사전에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관측망이

황해 쪽에 가거초 기지 중심으로 갖춰져 있습니다."



가거초 해양과학기지는 유인도서 '가거도'가

있어서 세워질 수 있었습니다.



가거도 주변이 영해기점이기 때문입니다.



* 경주 첨성대를 본떠서 만든
"암초 위에 구조물은 우리나라 바다영토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영해기점 표시입니다."



영해기점은 해양관할권 확보의 가장 기초가 되는

영해기선을 긋는 기준



가거도에는 이같은 영해기점이 모두 4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 임성인/ 가거도 주민

"(관광객들이 이것보고 뭐라고 묻고 그러지

않습니까?) 예. 많이들 여쭤보시는데요, 그래서

제가 설명을 잘 해드리고 여기에 오신 분들은

애국자라고 말씀합니다."



가거도는 경치도 일품입니다.



천연기념물인 국흘도는

슴새와 칼새 등 철새들의 서식처.



가거도 주변은 태고적 신비를 간직한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공룡의 등뼈를 연상시키는 섬등반도는

국가 명승으로 지정돼 있고 서남해의 마지막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장여랑 신안군 가거도 출장소장
"저희 주민들이 거주함으로써 우리나라 영토를

이렇게 지킬 수 있음으로써 우리 주민들이 앞으로

살아가는 데 많은 복지혜택이 주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서남해 바다영토의 시작점인 '가거도'



이같은 중요성 때문에 정부가 지정하는

2023년 첫 번째 '올해의 섬'으로 선정됐습니다.



MBC NEWS 김윤입니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