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광주시립요양병원들은 적자중

주현정 기자 입력 2023-06-20 20:43:35 수정 2023-06-20 20:43:35 조회수 1

(앵커)

광주에는 10년 전 두번째 시립요양병원도 생겼습니다.



그만큼 노인환자들이 많기 때문일텐데요.



하지만 이 두번째 시립요양병원 역시 큰 문제에

봉착해 있습니다.



병원을 위탁운영해오던 전남대학교병원이

최근 사업 포기 의사를 밝혔기 때문입니다.



두 시립요양병원의 운영구조 무엇이 문제인지,

개선 방법은 없는지,

계속해서 주현정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앵커)

지난 2014년 개원한 광주시립2요양병원.



급속히 증가하는 노령화에 따른 치매*중풍 환자를

집중치료하는 공공병원입니다.



전남대학교병원이 광주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데,

오는 7월을 끝으로 사업권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노인성 질환에 대한 공공의료 투입 필요성이 줄어들었고,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중증환자 진료와

필수의료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

전남대병원 측의 공식 입장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사정이 다릅니다.



공공병원을 운영 할수록 쌓이는 적자 때문입니다.


최근 4년간 시립2요양병원의 누적 적자는 18억5천여만원.

전체 의료비용 가운데 67%를 차지하는 인건비와

공공병원 역할 수행에 따른 공익적 손실액도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시립병원이지만 독립채산 형태로 운영돼

광주시로부터의 운영비 지원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노사 대립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광주시립1요양병원 갈등 역시

그간의 적자 폭을 인건비 절감으로 타개해 보겠다는 병원 측과

일방적인 임금체계 개편을 반대하는 노동자 간의 이견에서 빚어졌습니다.



공공의료기관을 운영하면서 발생한 착한 적자인 만큼

지자체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광주시는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공공병원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으로서

자체적으로 경영 수지를 개선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류미수 광주시 복지건강국장

“개입을 한다면 결국에 가서는 재정 투입을 전제로 밖에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인데,

적자가 누적된 상태 또 적자가 누적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에서

저희들이 이제 재정 투자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부담이..”


공공병원의 역할을 수행할수록

적자폭은 커지는

기이한 구조가 개선되지 않은 한

공공병원의 경영난은 계속 될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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