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년 전, 부산 지하차도 사고 이후
침수위험이 있을 때 차량 출입을 원격으로
차단하는 시스템 도입이 추진됐었는데요.
광주전남 지하차도의 차단시설 설치율은
20%에 불과합니다. 예산 탓만 하며 지자체들이
도입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안의 한 왕복 8차선 도로
1km 길이의 지하차도 진입부에
침수차단시스템 전광판이 보입니다.
지하차도에 일정 이상의 물이 차면 자동으로
입구를 차단해 침수 사고를 막는 장치입니다.
* 김기홍 / 무안군 신도시지원단 지역개발과
"(2020년) 부산에서 지하차도 사고가 났을 때,
그때부터 지하차도의 중요성이 부각이 되서
사업신청을 통해서 자체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인근에 있는 목포의 한 지하차도입니다.
차로 1-2분 거리에 있는 지하차도인데
침수차단시스템이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지하차도 관리 주체는 목포시
행정안전부가 3년 전,
부산 침수사고 이후 공모사업을 통해
지하차도 차단시설을 설치하도록 했지만
목포시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 목포시 관계자
"다른 사업을 먼저 하다보니.."
광주전남 44개 지하차도 가운데
차단시설이 설치된 곳은 광주 6곳,
전남 3곳 등 9곳에 불과합니다.
지하차도 차단시설 설치 예산은 5억원 가량
공모사업을 통해 국비와 시군비 5대 5 비율로
부담합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차단시설 설치 시급성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듯
예산 탓만 하고 있습니다.
* ㄱ 지자체 관계자
"시범운영한 것 보고"
* ㄴ 지자체 관계자
"예산이 부담.."
참사가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는
올 하반기 자동진입시설 설치를 앞두고 있었던 상황
차단시설 설치 등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정부가 오래전에 지시했지만 지자체들의
안전 불감증은 3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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