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태어나는 농촌..유해시설을 주민 공간으로

김진선 기자 입력 2023-09-18 08:20:41 수정 2023-09-18 08:20:41 조회수 1

(앵커)

축사나 빈집, 폐공장 등은
환경 피해는 물론 주변 경관을 훼손하는
대표적인 시설들입니다.

이들 시설들은 안 그래도 소멸 위기에 직면한
농촌의 정주 환경을 더 악화시키고 있는데요.

최근 유해시설을 개선해 농촌을 새롭게
재생하려는 사업이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게 변해버린 대형 슬레이트 건물.

폐정미소 공장과 창고 등이
마을 어귀에 흉물스럽게 방치돼있습니다.

수십년 동안 운영되다 폐업한 지 8년 째로
슬레이트 벽체 곳곳이 파손됐고,
잡초와 쓰레기들만 쌓이고 있습니다.

석면 분진 등으로 건강까지 위협하다보니
주민들에게도 골칫거리가 된 지 오래입니다.

* 김기형/무안군 일로읍 주민
"슬레이트 지붕으로 돼있어서 그런 부분들이
태풍 불고 하면 석면가루들이 날아오고 해서
건강에도 안 좋고 미관상도 상당히..."

특히 이 폐공장이 위치한 도로는
주민 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회산백련지의 인근.

무안군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공모사업을 통해
이곳에서 '농촌공간정비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장기 방치된 폐공장 건물 6동을 철거하고,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과 쉼터,
귀농귀촌 임대주택 등을 조성하겠다는 겁니다.

국비 26억 원 등 총사업비 52억 원을 투입해
농촌다움을 복원하고, 주민들의 정주여건을
개선시킨다는 계획입니다.

* 홍혜진/무안군 농촌개발팀장
"지역 주민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귀농인의 정착과 인근 회산백련지의
관광객 확대 등 인구유입 효과까지 크게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해남과 담양의 마을들도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전남에서 이같은 변화를
시도중인 농촌 마을은 모두 13곳.

유해시설 대신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로
채워지는 농촌 마을,

귀농귀촌 인구까지 끌어들일 쾌적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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