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자판기 이용하듯 배터리 교환.. 전기 이륜차 늘린다

입력 2024-06-05 10:11:22 수정 2024-06-05 10:11:22 조회수 25

(앵커)
차량이 내뿜는 매연으로 인한 환경 문제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이륜차에 의해서도 발생합니다.

전기 이륜차가 대안이지만
충전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시장에서 외면받았는데,
보급을 늘리기 위한 새로운 대안이 제시됐다고 합니다.

울산문화방송 유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륜차는 자동차가 들어가지 않는 좁은 골목까지 다니며
사람 바로 옆에서 매연을 내뿜습니다.

특히 울산은 산업단지 출퇴근과
작업장 내 이동용으로 이륜차를 많이 쓰는 데다,
최근 조선업 호황으로 그 숫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친환경 전기 이륜차를 늘리기 위해
각종 지원책을 내놨지만 성적은 저조한데,
배터리 충전에 2시간 이상이 걸리고,
그렇게 충전해도 주행거리는 60km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전기이륜차에 들어가는 이 배터리는
전기자동차 배터리보다 크기와 용량이 훨씬 작고
무게도 10kg 정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배터리가 작다는 점이
전기이륜차를 더 많이 보급하는 데는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일종의 자판기처럼 배터리 여러 개를
보관하는 충전소를 마련해 놓고
모두가 공유하는 방식으로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용자는 배터리를 바꿔 끼우기만 하면 되니 불편함이 없고,
사업자는 충전소 규모가 작아 더 많은 곳에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배터리를 공유하는 전기 이륜차 사업은
서울에서 배달용 이륜차를 중심으로만 진행됐는데,
서울 바깥에서는 울산에 처음으로,
조선소 안에 이륜차용 충전 시설이 마련됐습니다.

* 정선화/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
"전기 이륜차 보급을 위해서 주요 수요층이 밀집한
그런 지역에 이륜차를 전기 이륜차로 전환하는 사업을
계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회사가 업무용으로 전기 이륜차 33대를 샀고,
충전소는 조선소 안에 2곳, 인근 지역에 10곳 설치합니다.

임직원들에게 전기 이륜차 가격을 할인해 줘서 보급도 장려합니다.

* 김원탁/HD현대중공업 전무
"사내 오토바이는 대수가 2만 대 정도 되고,
그 2만 대가 뿜는 매연이 보통이 아닙니다.
그래서 점차적으로 전기 이륜차로 가려고 마음먹고 있고요."

울산시는 현재 등록된 이륜차 6만 5천여 대 가운데 10%인
6천 대 이상을 오는 2030년까지 전기 이륜차로 바꾼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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