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에코폴리스 울산' 20년.. 이제는 '생태도시'

입력 2024-06-07 11:30:11 수정 2024-06-07 11:30:11 조회수 9

(앵커)
급격한 산업화로 오염된 울산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은
20년 전 본격 시작됐습니다.

생태도시 선언 스무돌을 맞아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탈바꿈한 태화강을 중심으로 한 울산의 변화를,

울산문화방송 최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90년대 울산 태화강의 모습입니다.

먹물같이 시커먼 강물이 흐르는 강가에는
보기에도 역한 기름 띠가 둥둥 떠다닙니다.

곳곳에서 오수가 흘러들어 악취가 진동하고
물고기가 수시로 떼죽음을 당하는 그야말로 죽음의 강이었습니다.

실제 1996년 태화강은 생화학적 산소요구량이
리터당 11.3ppm으로 공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는
5급수 이하, 등급 외 판정을 받았습니다.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뒤늦게 깨달은 울산은
2000년 대에 접어들어서야 본격적인 태화강 살리기 운동에 나섰습니다.

2004년 자연친화 생태도시 에코폴리스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일반 시민들과 기업체까지 수질개선 사업에 동참해
불과 3년 만에 1급수 수질을 복원해 냈습니다.

* 이흥렬
"옛날에는 완전히 그냥 썩은 물이었고 바라볼 때마다
언제 변할까 이런 생각했는데 지금은 너무 깨끗해서 좋지요."

도심을 가로지르는 전국의 하천 가운데
최고 수준의 수질을 회복한 태화강은,

2008년 생태경관 보전 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국내 두 번째 국가정원, 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서식지 등재,
유네스코 생태 수문학 시범유역으로 선정됐습니다. 

태화강은 현재 멸종 위기종인 수달과 삵, 백로와 떼까마귀 등
70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 최정자 / 울산시 환경정책과장 
"앞으로도 울산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고
환경과 산업이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녹색 환경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죽음의 강을 품은 공해 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생명의 도시로 거듭난 울산.

환경부가 6월의 생태관광지로 태화강을 선정하면서
에코폴리스 선언 20주년의 의미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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