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남의 한 간척지에 태양광시설 조성이
추진되면서 주민들 사이 갈등이
수년 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역간척 사업을 통해
갯벌을 복원하는 등 환경을
보호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잡니다.
(기자)
해남군 문내면 혈도 간척지.
축구장 818개 크기의 면적에
신재생에너지 시설이 추진되면서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수년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환경 문제를 이유로
역간척을 추진해 자연환경과 연안습지를
복원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김문재 역간척추진위원장
"지역민들에게 보상도 분할도 안 해줬고요,
그래서 그걸 다시 되찾자, 그리고 바다로 다시 만들면
지역민들의 애환과 또 그리고 우리가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거죠 "
혈도에 대규모 태양광 사업이
추진되기 시작한 건 지난 2016년.
20만 가구가 하루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인 40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짓겠다는 겁니다.
신재생에너지 설치와 갯벌 복원 등
누구도 양보하기 어려운 주장이
대립되면서 주민 간 갈등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 이성옥 해남군의회 의장
"이렇게 팽팽하게 대립되는 과정에 의회가 주체로 돼 있다 보니
찬성 쪽에 계신 분들께 굉장히 공격도 많이 받았습니다.
어떤 명분에 대해서는 논하기 이전에 면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어떤 근간을 가지고..."
순천시나 충남 천수만 등 전국 20여곳에서
역간척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예산 마련 등은 쉽지 않은 상황.
해남의 경우 토지 매입과 역간척 사업 등으로
천억 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간척지 활용을 둘러싼 갈등은
10년이 다 되도록 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태양광시설 #간척지 #역간척사업 #갯벌복원 #환경보호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출입처 : 전남도청 2진, 강진군, 장흥군, 함평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