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조사료 종자도 자급?".. 새만금에 채종 단지 추진

입력 2024-06-25 10:19:26 수정 2024-06-25 10:19:26 조회수 123

(앵커)
조사료 대량 재배에 성공한 새만금이
이번엔 종자 생산 단지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육류 소비가 늘면서 국내산 조사료 수요도 덩달아 증가했지만,
정작 종자는 수입이 대부분이어서 과제가 컸는데요. 

새만금이 양질의 종자를 생산하는 단지로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전주문화방송 정자형 기자입니다. 

(기자)
황금빛으로 물든 경작지 위로 콤바인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겨우내 자라난 조사료 작물 '트리티케일' 종자 수확이 한창입니다. 

밀과 호밀을 교배한 작물로 추위와 더위에 강한 것이 특징인 트리티케일. 

생산량도 1ha당 8.6톤으로 청보리와 호밀의 1.5배에 달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황준영/농민
"트리티케일이 밀을 심었을 때보다 면적에 비해 수확량도 많아가지고.
농진원이 워낙 비싸게 수매도 해주시니깐 저희는 농사만 지으면 돼서 편해요."

현재 전북 지역에서 생산되는 조사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탈리안라이그라스는 종자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종자값 부담을 덜고 종자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가 새만금 간척지를 중심으로 2년째 진행 중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트리티케일과 호밀 등
사료 맥류 종자가 자라고 있는 부지입니다.

축구장 140개를 합친 면적에서 1천 톤이 넘는 종자가 생산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새만금 간척지의 과제는 흙의 소금기를 줄이는 일이었습니다. 

지난 10년간 땅에 유기물을 공급하는 자운영 재배를 통해
토양 염분을 0.2% 이하로 낮춰 생산 기반을 어느 정도 갖췄습니다.

이제는 2028년까지 사료작물 종자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보급하는 단지 구축 계획이 추진됩니다. 

* 홍영호/한국농업기술진흥원 종자사업본부장
"새만금은 토양이나 기후조건이 조사료 종자를 생산하기에 딱 맞는 조건입니다.
이쪽 지역을 조사료 생산단지로 확장을 하면."

농업기술진흥원은 수확을 마친 종자들을 각 농가에 보관해
수분을 제거한 뒤 겨울철 파종기에 앞서 오는 9월 종자 보급에 나설 방침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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