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조선업 호황이 부른 노사갈등‥ 파업 사태 장기화 되나

이다은 기자 입력 2024-09-26 15:17:12 수정 2024-09-26 15:18:29 조회수 249

(앵커)
HD 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도 추석 전 타결에 실패했습니다.

10여 년 만의 조선업 호황이 
오히려 노동조합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다음 달에는 국내 조선업계 노동조합이 
공동 총파업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울산문화방송 이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전 임금과 단체협상 타결에 실패한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다시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미 6차례 부분파업을 벌인 노조는 
이번 주에도 두 차례 파업을 더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의 노사갈등이 불황 속 경비절감을 원하는 회사와 
이를 막기 위한 노조의 갈등이었다면 올해는 양상이 조금 다릅니다.

10년 이상 지속된 불황 기간 억눌려왔던 노동조합의 요구가 
모처럼 찾아온 호황기에 터져 나오며 입장 차가 커진 겁니다.

* 김규진 / HD현대중공업 노조 정책기획실장
"지금까지 저희들이 못 받아왔던 허리 졸라맸던 
임금 부분을 이제는 제대로 받겠다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반면 회사 측은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은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장과 노동조합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며 
조속한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반복하고 있는 겁니다.

실제 지난 5일 1차 제시안을 노조에 건넨 이후 
후속 안은 20일 넘게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정은 긴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온 
조선업계 전체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현상입니다.

삼성중공업을 제외한 조선업계 전체가 
임단협으로 몸살을 겪고 있는 상황.

실제 이들 노동조합은 투쟁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공동 대응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 김규진 / HD현대중공업 노조 정책기획실장
"금속노조 차원의 공동 파업과 현중그룹 조선 3사 공동 파업 투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측의 성실한 답변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10월 말까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모처럼 찾아온 호황에 오히려 몸살을 앓고 있는 조선업계가 
절충점을 찾지 못한다면 곳곳에서 생산 차질도 빚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HD현대중공업 #노사갈등 #조선업 #노동조합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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