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업체라 믿었는데..' 아기 사진관 잠적

김철원 기자 입력 2023-11-06 10:31:10 수정 2023-11-06 10:31:10 조회수 8

(앵커)
아기의 출생과 성장 모습 등을 
기록하고 싶어
사진관에서 
성장앨범을 찍는 젊은 부모들이 많은데요.

최근 아기 박람회에 참가해 
저렴한 촬영 비용 등을 홍보했던 
대전의 유명 아기 사진관 대표가 잠적해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대전문화방송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전 서구의 한 아기전문 사진관,

불 꺼진 사진관 주변으로 
이용객들만 서성이다 발길을 돌립니다.

현재 업체의 문은 굳게 닫혀있고 
제작이 완료된 액자 수십 개만  
이렇게 복도에 방치돼 있습니다.

성장 앨범을 저렴하게 찍을 수 있고
또 아기 박람회 참가 업체라 믿고 계약한
부모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 업체 이용객 
"전화도 안 받고.. 어두컴컴한데 그냥 사진 찍고 이렇게 하시더라고요.
근데 알고 보니까 이게 전기가 나간 거라고 하더라고요."

한 달여 전부터 촬영이 미뤄지고 연락이 잘 안되더니  
급기야 업체 대표가 잠적을 하는 사달이 난 겁니다.

일부는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해 
백만 원 넘는 비용을 현금으로 선결제한 경우도 있습니다.

* 김승호 / 업체 이용객
"저희는 만삭 사진, 본아트(신생아) 사진, 50일 사진, 100일 사진, 돌 사진,
가족사진까지 패키지로 해서 144만 원 현금 일시불로 
입금을 했고요."

박람회를 주최했던 업체도 
해당 사진관으로부터 참가비를 받지 못했습니다.

* 박람회 주최 업체 
"(업체로부터) 참여 비용도 사실은 저희는 못 받았어요.
저희도 연락이 안 돼 가지고 
그래서.."

피해자는 500여 명, 
피해액은 최소 5억 원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 최홍은 / 변호사
"한 명인 것보다는 피해자가 500명인 쪽이 훨씬 더 중한 범죄이기 때문에
수사기관에서도 더 이제 주의를 할 수밖에 없고.."

한편 사진관 대표는 어제 
온라인 카페에 경영난으로 현재 촬영이 불가능하다며,
최대한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찾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취재진은 대표에게 수차례 전화했지만 
휴대전화는 계속 꺼져 있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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