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소는 청정에너지로 알려져 있지만
의외로 생산 과정에서 탄소가 많이 배출됩니다.
때문에 유럽 사회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이른바 그린수소 생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울산문화방송 이용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일 옛 탄광지역 에센 마을.
이른 아침, 수소 청소차가 주택가를 누비며 쓰레기를 수거합니다.
기존 청소차는 한 달에 경유 8백리터를 연료로 쓰며 매연을 뿜었지만,
이 차는 한 달에 100kg의 수소를 소비하고 탄소는 전혀 없이 물만 배출합니다.
* 크리스티안 헤르마니 / 에센 청소회사 대변인
"우리는 천연 자원이 한정되어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디젤이 미래일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어떤 기술이 앞으로도 유지될지,
수소가 그런 기술일 수 있을 것인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청소차와 화물차들이 찾아오는 수소충전소.
청정에너지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수소의 80% 가량은 석유화학 공정의 부산물로 얻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수소 생산량 대비 10배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됩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 공급하는 수소는 생산과정에서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이른바 그린수소입니다.
비결은 탄소에서 자유로운 재생에너지입니다.
풍력발전기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겁니다.
이곳에서는 수소 관련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실증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생산한 수소는
에너지 저장장치 역할을 해 재생에너지의 단점도 보완해 줍니다.
전력 소비가 적을 때도 끊임 없이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로 물을 분해해 수소로 저장해두고,
반대로 기상 상황이 나빠 재생에너지 생산이 어려울 때 대신 활용하는 겁니다.
* 이나 이자벨 하프케 / 독일 전력회사 언론 대변인
"전기분해를 통해 전기를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수소 발전소를 일종의 백업 발전용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럽연합은 대량생산과 기술혁신을 통해
올해 100만톤인 그린수소 생산량을 2030년까지 6년 안에 10배로 늘릴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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