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 시장, "박 전 시장 아들 용도변경 특혜 가능성 확인"

김영창 기자 입력 2023-07-10 20:43:39 수정 2023-07-10 20:43:39 조회수 0

(앵커)

요즘 광주 광산구는 박광태 전 광주시장 아들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광산구 소촌공단에 있는

박씨 소유의 땅의 용도가 바뀌어서

시세차익이 생겼는데,

이것이 전직 광주시장 아들이라서 받은

특혜 아니냐는 것인데요.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진보당이

특혜가 아니다, 맞다 이러면서

싸움을 벌이는 과정에 있는데

오늘(10) 강기정 광주시장이

특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기정 광주시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뜻밖의 말을 꺼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박광태 전 광주시장 아들 땅의

용도변경 과정에 특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한 것입니다.



* 강기정 광주시장

"용지매입 및 그 매입에 대한 용도변경 특혜 의혹이

있음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박 전 시장 아들이 5년 전인 지난 2018년 사들인

광주 소촌공단에 있는 땅 4천 5백 제곱미터입니다.



이 땅은 지난해 광주시의 조건부 승인에 따라
광산구가 '산업시설용지'에서

'지원시설용지'로 용도를 변경했습니다.



진보당과 국민의힘은 용도변경 과정에서

22억 원의 시세차액이 발생했다며

전직 광주시장 아들이라서 할 수 있었던

용도변경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땅 매입당시 입주절차 생략,

용도변경 위원회 명단 유출 의혹 등등이

모두 의심스럽다는 겁니다.



* 국강현 / 광주 광산구의원(진보당)

"(광주 광산구가) 3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도
(당사자로부터) 입주 계획서도 받지 않고 사업계획서도 받지 않고

오히려 불법 점유하고 있는 땅을 용도변경해줄 것을

(광주시에)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지난주

직접 입장문을 내고 특혜는 없었다며

감사원 감사청구를 통해

모든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박 청장은 민선 8기가 출범 이전인

지난해 6월 말에 광주시의 심의 단계에서

조건부 승인이 났다고 덧붙혔습니다.



의혹의 당사자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땅이 용도변경된 것은 자동차 정비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관련 절차를 정당하게 밟아왔다며

시세차익은 현재의 바뀐 용도에서는 실현될 수 없는

이익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박OO / 박광태 전 광주시장 아들

"(용도변경 결과로 ) 한 가지 업종, 자동차업만 하라고

규제로 묶이고 나머지는 아예 하지도 못하는 땅을 (시세차익이)
22억이 올랐다라고 하는 근거가 도대체 뭔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난마처럼 얽혀 있는 사안에 대해

현직 광주시장이 직접 특혜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조건부 승인을 내준 것은 지난해 6월 민선7기

이용섭 전 시장 시절이고 특혜 의혹을 받는 것은

박광태 전 광주시장의 아들이며

김삼호 전 구청장과 박병규 현 구청장 역시

감사나 수사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강기정 시장은 감사원 감사를 우선 지켜보겠다며

더 이상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광주시장이 확인했다는 특혜가능성은 무엇인지

그 배경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강기정 #소촌산단 #용도변경 #특혜 #가능성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