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탐진댐 수몰민들에겐 올 추석은
고향집에서 보내는 마지막 추석입니다.
더구나 이주보상비마저 받지 못할 딱한 처지의 수몰민 10여가구는 그어느해보다도 올 추석은 우울하기만 합니다.
민은규기자가 보도합니다.◀END▶
◀VCR▶
탐진댐 수몰지역인 장흥군 유치면 용문리.
올해 72살의 김점규할아버지에게 올 추석은
결코 넉넉하지 않습니다.
다음달이면 담수에 들어가 정든집을 떠나야
하지만 주민등록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주보상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INT▶김점규(72)
김점규할아버지는
20년전 부인과 아들이 타지역으로 떠난 뒤
인근 산에서 약초를 캐고 이웃 집 허드렛 일을
도와주며 홀로 살아왔습니다.
자식들의 외면속에도
고향과 농촌이 좋아 도시생활을 마다한
김옹이지만 막상 떠날려도 갈곳이 없는
막막한 처지가 됐습니다.
◀INT▶박인규(용문리 이장)
김점규할아버지와 같은 처지의 수몰민은
장흥지역에서 10여가구.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고향집에서 마지막 추석을
보내는 서글픔보다
어딘가 삶의 터전을 마련해야하는
절박함으로 수몰민들의 올 추석은
쓸쓸하기 그지 없습니다.
엠비시 뉴스 민은규////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