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복구포기와 얌체강태공!-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3-09-16 12:00:00 수정 2003-09-16 12:00:00 조회수 4

◀ANC▶

적조에 이은 태풍,

이제 남해안의 양식어민들은 복구는 커녕,

양식 자체를 포기할 처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서진 가두리 주변의 고기를 잡는 강태공들이,

어민들은 야속하기만 합니다.



최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남해안의 양식어민들은

태풍 매미의 최대 피해자였습니다.



바다를 뒤덮었던 바다목장의 꿈은

하루 밤사이에 물거품이 돼버렸습니다.



(S/U)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 서해마을 앞바다입니다.



비교적 태풍과 적조에 안전했던 이곳 역시,

이번 태풍으로 전체 가두리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강한 바람과 파도에 가두리와 관리사는

온통 부러지고 부서져,

뭍으로까지 밀려 올라갔습니다.



성한 가두리는 단 한 곳도 없어,

어민들은 복구나 재기를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아예 손을 놓고 있습니다.

◀INT▶

시설을 복구한다 해도

물고기가 모두 죽거나 달아나

어찌할 수도 없는 상태입니다



어민들이 실의에 빠진사이,

사료에 길들여져

깨어진 가두리 주변을 맴도는 고기는

강태공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잃어 버린 고기를 낚아 채가는

얌체들을 바라보는 어민들은

야속하기만 합니다.

◀INT▶

축쳐진 어깨의 어민과

얄미운 강태공들의 모습이

남해안 양식장의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MBC뉴스 최우식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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