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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은 화훼단지 농민들에게도
감당하기 힘든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당장 복구는 커녕 꽃 수출길마저 막혀
농민들은 빚더미에 올라서게 됐습니다.
김종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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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돌산읍의 한 화훼단지.
초속 50미터가 넘는 태풍으로
시설하우스가 폭격을 맞은 듯
아예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습니다.
튼튼하게 엮어졌던 철기둥들은
앙상한 골재만 들어낸채
엿가락처럼 늘어졌습니다.
비교적 바람에 강하다는 유리온실도
유리창이 깨지면서
그나마 남아있는 꽃들마저
바싹 말라 죽었습니다.
"살아있는 꽃이 없다,살길 막막" ◀INT▶
여수지역 화훼단지 5만여평 가운데
80% 이상이 피해를 입었지만
보상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S/U)시설물을 원상복구한다고 해도
보상비가 복구비의 40%에 불과한 데다
언제 보상을 받을지도 미지수입니다.
특히 외화획득의 효자작목이었던 장미마저
수출길이 막히면서
농가마다 당장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일본으로 수출하던 꽃 전면 중단돼"◀INT▶
모처럼의 판매호조로
가을철 출하에 기대가 컸던 화훼 농민들,
태풍이 휩쓸고간 상흔에
삶의 터전을 잃어 버린 채
복구는 물룬 재기에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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