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사람들 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3-09-19 12:00:00 수정 2003-09-19 12:00:00 조회수 4

◀ANC▶



여러분은 약국도 약방도 아닌 약포를

아십니까?



손님이 하루 한두명에 불과하지만,

농촌 지역의 어려운 환자를 위해 운영하는

곳이 있습니다.



송 기희 기자가 찾았습니다.











◀VCR▶



나즈막한 산과 논으로 둘러 쌓인

곡성군 오산면 봉동마을에는, <신흥약포>라는 독특한 상호가 눈길을 끕니다.



약포 주인인 올해 77살의 이 학덕 할아버지가

약을 파는 공간입니다.



고령으로 자신의 몸이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약포 문을 닫으면 시골 주민들이 약을 못구해

고생할까봐 운영을 계속합니다.



농삿일로 골병이 들어 찾아온 손님에게는

여전히 자상하게 진단까지 해주며 위로말까지

건넵니다.



◀SYN▶



약사제도가 뿌리내리기전 약을 판매할수 있도록 허가내 준 약포상으로 생활한지 46년.



마을의 인구가 급감하면서 이곳을 찾는 손님은, 하루 2,3명에 불과해 적자를 면치 못하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손길은 멈출수

없습니다.





◀INT▶



교통이 발달하기전 수십년동안 자전거까지 타며

십리길을 마다않고 환자를 돌봤던

이 할아버지.

세월이 흐름만큼 주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습니다.



◀INT▶



손님이 없어 약포 진열대는 소화제등으로

절반만 채워져 있지만 이 할아버지의

넉넉한 마음을 사랑으로 꽉 채워졌습니다.



mbc news 송기흽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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