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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돌산읍의 한 가옥은
이번 태풍으로 담장과 마당 일부가 무너져
지금도 추가 붕괴의 우려가 높습니다.
막힌 하수구가 원인인데,
주민들은 행정당국이 추석 이후로
공사를 미뤘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최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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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돌산읍 진두리 위성기씨는
지난달, 마당을 가로지르는 하수구가 막혔다며,
시청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추석직전에야 찾아온 담당 공무원은
명절이나 쇠고 공사를 해달라는
집 주인의 말대로 대수롭지 않게 돌아갔습니다.
◀INT▶
위씨의 집은 그러나,
태풍 매미를 견뎌내지 못했습니다.
순식간에 뒷산에서 내려온 빗물은
마당과 부엌, 안방까지
허벅지 높이로 차올랐습니다.
(S/U)지난 12일 밤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물은
보시는 것처럼 담장과 축대를 무너뜨렸습니다.
무너진 담장과 나무는 아랫집 지붕을 덮쳤고,
엄청난 양의 물이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위씨의 집은 지금도 지반이 허물어져내려
언제 붕괴될 지 불안해 보입니다.
◀INT▶
인근 주민들은
다른 방향으로 빗물을 배수시켜 줄 것을
건의하고 있으며,
시청에서도 배수가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INT▶
태풍의 위력도 가공할만 했지만,
안일한 당국의 대처는
더욱 무서운 인재를 불어왔습니다.
MBC뉴스 최우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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