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에다 수의까지(R)-광주송고용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3-09-29 12:00:00 수정 2003-09-29 12:00:00 조회수 0


◀ANC▶

외딴 섬에는 아직도 자신의 관이나 수의 등을
미리 사놓는 주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국토의 최서남단인 신안 가거도의 사례를
박 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평생을 섬에서 살고 있는 올해 85살인
최옥연 할아버지의 집 창고에는 눈에 띄는 것이 있습니다.

크기가 다른 관이 2개 있습니다.

육지 나들이에 돛단배로 한달이상 걸리던 시절.

갑작스럽게 상을 당했을 경우를 대비해
장의용품을 미리 준비해
놓기 시작한 섬마을 풍습이 아직도 유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INT▶최옥연 *신안군 가거도*

최 할아버지처럼 관은 아니더라도 수의를
챙겨놓은 주민들은 더욱 많습니다.

뭍에 나간 자녀들이 부모님의
장의용품을 미리 구입해주는 것이 섬마을에서는
효도로 꼽혔고,주민들끼리 계를 만들어 상을 당한 이웃을 도왔습니다.

◀INT▶김재식 *신안군 가거도*

하지만 갈수록 인구는 주는데다 그나마
옛것을 지키려는 사람들도 거의 없어
이처럼 독특한 섬마을 풍습을 보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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