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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인연을 맺은지
36년이란 세월이 지난 뒤에서야
뒤늦게 결혼식을 올린
노부부가 있습니다.
이들의 결혼식은
수많은 부부들이 너무 쉽게 헤어지는
오늘의 세태 속에
남다른 의미였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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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동거 부부 합동결혼식이 열린
순천 팔마체육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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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사정이 여의치 않아 결혼식을 미뤄왔던
장애인 동거 부부 가운데 선
최고령의 신랑과 신부.
올해로 36년의 세월을 동고동락해오며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70살의 이돈상 할아버지와
61살의 전점례 할머니입니다.
불편한 몸으로 험난한 역경을 헤쳐오며
이제서야 결혼식을 올리게 된
이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그저 미안한 마음 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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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할머니도 그동안 사무쳤던 세월 속에
가슴 깊이 묵혀뒀던 앙금을
말끔히 씻어버렸습니다
◀INT▶
흐르는 세월에 노부부의 얼굴 깊이 파고든
주름은 감출수 없었지만
이들의 마음 만은 처음 부부의 연을 맺었던
36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 들 노부부의 결혼식은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오늘의 세태에
본보기의 메세지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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