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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녘에서는 허수아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옛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허수아비 축제'가
순천 들녘에서 열리고 있는데,
태풍으로 시름이 깊었던 들녘에
모처럼 활기가 넘쳤습니다.
박민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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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볕이 여물어 가는 순천만 들녘입니다.
이곳 황금들녘에서는 여느 들녘과는 달리
형형색색의 허수아비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허수아비 들녘' 축제에 모습을 드러낸
허수아비들은 모심기와 농악놀이, 강강술레 등
우리의 전통 농경사회를 그대로 옮겨놨습니다.
책에서만 보던 허수아비를 직접 본 아이들의
표정은 호기심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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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방식으로 벼를 탈곡하는 할아버지는
아이들의 관심에 오히려 신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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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 농사를 지어오던 농부들도 정자에 앉아 추억에 잠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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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 펼쳐지는 허수아비 들녘 축제에서는
벼베기와 허수아비 만들기, 메뚜기 잡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곁들여집니다.
우리 농산물을 널리 알리고 잊혀져가는
옛 농촌의 정서를 되살려 보려는 취지에서
시작한 농민들의 '허수아비 들녘' 축제,
태풍이 한차례 휩쓸고 지나간 들녘에 모처럼
황금빛 풍요로움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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