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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바위가 어우러져 아름답기만 하던
남해의 섬, 거금도가
무분별한 채석작업으로 훼손되고 있습니다.
20년 가까이 섬 곳곳이 파헤쳐지면서
점차 제 모습을 잃고 있습니다.
이계상 기자...
◀END▶
◀VCR▶
가을 햇살이 내려앉아
푸르름이 더 하고 있는 거금도,
산등성이 한 가운데가
폭격을 맞은 듯 움푹 패었습니다.
석산개발 업체가 바위를 깨뜨려 내다팔기 위한
채석작업이 한창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산속 깊숙히 들어서자
중장비들이 굉음을 내며
기암괴석들을 마구잡이로 파헤쳐 잘라냅니다.
(포즈- 현장음)
20년 가까이 채석허가가 남발되면서
온전한 모습을 간직한 곳을
찾아 보기 힘들 정돕니다.
◀SYN▶
(여기 돌이 좋다.-업자)
공사과정에서 경제성이 떨어진 곳은
벌거숭이가 된 채 수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채석후 복구공사를 하고 있다지만
망가진 숲이 제 모습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바위해안을 따라 펼쳐진 그림같은 섬 풍경도
바지선 선착장 건설로 훼손이 심각합니다.
(스탠드업)
"이 곳에는 본래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던 바위가 있었지만
발파공사로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INT▶ 주민
무려 8개의 채석업체가 몰려들어
섬 곳곳을 도려내고 있지만
정작 고흥군은 그동안 쌓인 복구비만 믿고
심각하게 여기질 않고 있습니다.
◀SYN▶ 고흥군
개발논리에 환경보전은 뒷전으로 밀리면서
천혜의 한려수도는 신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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