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에 눌려 (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3-10-20 12:00:00 수정 2003-10-20 12:00:00 조회수 4

◀ANC▶



최근 한 농부가 부채에 허덕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식 들으셨을텐데요.



농가들이 빚더미에 눌려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수확기인 요즘도 영농철에 빌려쓴 돈을

갚고 나면 남는게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 ◀END▶





◀VCR▶



산물벼 수매가 한창인 미곡종합처리장,



한해내 땀흘린 결실을 보는 순간인 데,

농민들의 표정엔 대부분 그늘이 져 있습니다.



목돈을 만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속빈 강정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INT▶ 농민

'자재대,인건비,이자 내면 남는 게 없다.'



빌려낸 자녀 학자금,

그리고 지난 정부때 연기해 준 정책 자금의

상환기일이 올해 말 돌아오는 것도 부담입니다.



정부가 파악하는

농가 부채는 가구에 2천만원 정도,



하지만 농협이 아닌

일반 금융기관을 통해 돈을 빌린 경우도 많아

부채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 여건으로선

빚이 빚을 벌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INT▶ 권종길 (농민)

'농사 이득없어 올해 것 못 갚고 연체료 물고.'



때문에 강진에서 한 농부가

늘어가는 부채를 감당못해 목숨을 끊는등

최근 농민의 자살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농촌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데

부채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 없고

내년 예산마져 축소됐다며

농민들은 허탈한 마음만 쓸어내리고 있습니다.



◀INT▶ 황성운 (농민)

'토지는 있고 놀릴 순 없고 죽지못해 하는거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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